조울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조울증|사교육]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조울증
커피콩_레벨_아이콘kjh0617
·4년 전
조울증이 있는 것 같아요. 전문적으로 상담받을 사정이 못 되서 인터넷보고 자가진단을 한 거지만요. 조증이 아니라 경조증을 가진 조울증 환자분들의 증상이랑 저랑 너무 심하게 똑같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기분 폭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요. 하지만 계속계속 숨겨왔어요. 이런 거 들키면 무슨 취급을 받을 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말수를 줄이고 반드시 필요한 말만 했어요. 스스로를 사람에게서 고립시킨 거죠. 근데 제가 최근에 과외를 하거든요? 시나리오쓰는 과외에요. 워낙 하고 싶었던 사교육이라서, 이 과외때만큼은 예외로 말을 많이 했어요. 되게 적극적이었죠. 저 자신한테 엄청난 이질감을 느낄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나봐요. 제가 또래에 비해 시나리오를 못 쓰진 않아요. 정말 칭찬을 못 들었다가, 이건 확실히 잘 쓴다는 말까지 들었어요. 제가 보기에도 습득력이 빠른 것 같아요. 근데 다른 학생들한텐 방송쪽으로 잘 하겠네~잘 맞겠다~ 이러시는데 저한테는 그런 말이 전혀 없는 거예요! 시나리오를 못 쓰는 것도 아닌데도요. 그래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제 대화에서 조울증같은 느낌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제가 정상은 아닌 것 같은 말을 했던 게 아닐까요. 그렇다보니 공동작업인 방송계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실 게 아닐까요. 저한테 굳이 시나리오쪽으로 안 가도 되잖아? 라고 자꾸 하시는데 너무너무 속상해요. 다른 쪽 분야 회사로 적극적으로 추천도 해주겠다며 이런 말 해주면 좋지 않냐는데, 좋긴 개뿔. 뭐가 좋다는 건지 1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몰라서 무슨 질문을 할 때도, 그런 건 네가 생각해봐야지. 노력해봐야지. 그런 거 말고 좀 더 다른 질문을 해 봐. 못하겠다고 자꾸 그런 질문을 한다는 건 네가 작가가 안 맞다는 거야. 하시는데 진짜 속상해 죽겠어요. 저 8년동안 작가직을 계속 동경하고 꿈꿔온 사람이거든요!! 그 동경 하나에 의존해서 살았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어린이집 다닐 꼬꼬마 시절까지 합치면 가히 10년은 넘게 꿈꿔온 거거든요!! 그래서 진짜 엄청 풀 죽었어요. 지금. 너무 많이 속상해요. 예전에 다른 선생님들께 그런 질문할 때는 이런 식의 답변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싫으신 거겠죠? 이것 말고도요. 제가 무슨 질문을 하고, 선생님이 설명을 하시면서 알겠냐고 하시길래. "네. 많은 도움이 됐어요" 라고 대답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아닠, ㅋㅋ.. 도움이 됐다는 게 아니라 이해가 됐냐고. 이 쉑. 까지 하고 말을 멈추셨거든요. 저 이 쉑은 욕이 튀어나오려고 하다가 멈춘 걸까요. 뭘까요 대체. 아무리 생각해도 이 쉑이라는 발음이었거든요. 역시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제가 비정상..그러니까 조울증 티를 냈던 거겠죠? 그래서 제가 비호감이 된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선생님을 마냥 욕하기도 좀 그렇고 (제가 이상한거니까) 자꾸 제 탓을 끊임없이 하게 되네요. 그래서 지금 엄청 울적해있어요. 전 이제 사람이랑 어울릴 수 없는 걸까요. 겉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이지만, 저 의외로 사람 좋아하는 편인데.. 참 우울해지네요. 지금 시험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런 걸로 기분 쳐지는 것도 너무 싫어요. 조울증 약이라도 먹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안 되는 것도 짜증나요. 그냥 그런 얘길 하고 싶었어요. 아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이제 몇 분만 지나면 크리스마스인데, 내일도 온종일 방구석에 박혀있을 저는 더 외로워질 것 같네요.
불만이야힘들다혼란스러워싫다부끄러워답답해불안해자고싶다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걱정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