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혐오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사람이 너무 혐오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he62th
·4년 전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정말 자주 드네요. 전 원래 사람이 정말 좋았어요.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고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두 즐겁고 사람 자체를 좋아했다고 말하면 딱 맞았을거예요. 그런 제가 중학생 때 친구들이 모두 떠나가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것도 제가 가장 싫어하는 놈이 일부러 제 친구들을 저한테서 떨어뜨리려고 제 험담을 하고 다니면서 그랬더라구요. 원인을 제공한 그 놈도 정말 싫었지만 절 떠나간 제 친구들도 너무 원망스럽더라구요. 제 마음을 다 주면서 정말 잘 해줬는데 말이죠. 그 때 입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사람을 사귀는게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전 외톨이였고 저에게 가까워지려는 사람들, 제 주변의 사람들을 스스로 다 밀어내버렸죠. 다시는 상처입기 싫었거든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 저는 새로 출발하게 되었어요. 마음을 고쳐먹고 친구들을 사귀고 여자친구를 사귀기 되었어요. 하지만 사람이 제게 가까워질수록 제 마음속에는 기쁨과 안도, 불안함이 공존했어요.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었기에 고등학생 때부터 계속 정신과를 다니며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를 받았죠.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모든 마음을 쏟았어요. '아, 내 마음의 인식처는 얘 뿐이다. 얘가 내 유일한 진짜 내 사림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정말 돈, 마음, 시간 제 모든걸 다 주었고 제 얘기를 다 해줬죠. 그렇게 모든게 잘 된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게 제가 입대를 하면서 모두 무너져버렸죠. 군에 입대한 전 날이 갈수록 더 힘들었고 점점 푸념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이번엔 이게 힘들었다. 저번엔 이게 힘들었다. 어느샌가 제 입에선 즐거운 얘기가 아닌 힘들었던 얘기만 나오더라구요. 그런 제게 마음이 떠난 여자친구는 클럽에 다니기 시작하고 점점 자기 얘기를 안하고 숨기게 되더라구요. 더 좋은 남자라도 만나게 되었나봐요. 결국 여자친구는 제 전역까지 함께해주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리고 전 이제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어버렸죠. 인간관계라는게 항상 이렇더라구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그 사람은 제게 마음을 주지 않고, 항상 실망만 하다가 결국엔 절 떠나버려요. 이젠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무섭고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들이 혐오스러워요.. 대인관계라는게 원래 이렇게 부질없는 것인가요? 어릴적 만화책에서 보아왔던 우정 때문에 제가 너무 허황된걸 바라는걸까요? 제3자의 입장이 궁금하네요.
공허해외로워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