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는것같다. 아빠도 술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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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술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는것같다. 아빠도 술때문에 우리를 힘들게 하고 떠났지만 성인이 아직 되지 않은 16살 오빠가 오늘 술을 먹고 집 앞에 쓰러져있었다. 물론 토와 함께... 놀다 들어온 동생이 먼저 발견을 했는데 나는 집에 있었다. 왔으면 초인종을 누르지.. 차가운 바닦에서 엎어져서 뭐라고 말하고 있는데..불쌍해 보였다..그리고 배신감도 들었다. 성인 되도 술,담배는 하지 말자하고 약속을 했는데 그걸 그렇게 깨버리다니ㅎ그래도..성인 되고 술 조금씩 몇번은 마셔도 된다 생각은 했는데 이건 너무 빠른거 아니냐고.. 토는 동생이 치우고 나는 비틀거리는 오빠를 화장실에 먼저 데려다 줬다. 그리고 화장실로 데려갔더니 바닦에서 누워서 "나 힘들다고,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다시는 술 안먹겠다고 미안하다고, 엄마가 이 모습을 보면 슬퍼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계속 말을 했다.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두고 흐트러진 오빠의 모습만 남아있는지.. 그리고 오빠가 한 말중에 와닿은 말이 하나 있었다. 친구들이 아빠 얘기를 하면 그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그랬는데 공감이 갔다. 나도 그랬거든..나는 아무렇지 않은척 술에 취해 화장실 바닦에 누워있는 오빠 옆에서 소리없이 울었다.. 계속 토를 하는데 방으로 데려가면 거기서도 토할까봐 못데려갔다. 그리고 옷에 토가 묻어있어서 일단 씻으라고 했다. 씻는데 계속 머리를 벽에 박는지...이렇게 힘들거면서... 설마.. 하고 "친구가 먹어보라고 했어? 아니면 오빠가 먹고싶어서 먹은거야?" 라고 하니까 친구가 먹어보라고 해서 먹은거였다고.., 근데 또 안먹으면 가오가 안산다고 그러는데 진짜 말이 안나왔다. 힘들게 일하고 온 엄마가 보면 오빠를 혼낼텐데 오빠는 취해서 엄마한테 막 대들거다.. 원래도 그랬는데 술 먹은 오빠가 안그럴리가 없지.. 오빠도 씻다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오빠 이러는거 보고 또 잔소리 할텐데 그때 엄마 지켜줘.. 내가 어떻게 해버릴지도 몰라"....너무 소름돋았다. 엄마보다 덩치랑 키가 크고 힘도 쌘 오빠를 어떻게 막지.. 평소에도 오빠가 화나면 발로 때리고 물건도 던지는데 그때는 싫지만 또 잘해줄때는 잘해준다. 근데 술 먹은 오빠가 사람모습을 한 동물인데 이성이 남아있냐고... 엄마가 뭐라고 해서 오빠 화나면..끝인거다.. 너무 걱정된다. 오빠가 술을 먹으면 다시 이런일이 일어날거고 또 그러면 나는 못살것 같다. 오늘은 오빠덕분에 많이 울고, 술은 정말로 먹으면 안되는것 이라는걸 다시한번 마음속 깊이 느꼈다. 오빠도 술은 정말 안먹었으면 좋겠다.
걱정돼속상해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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