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중3이 되는데 이제부터라도 정말 열심히하면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 서울대가 아니라도 서울권대는 갈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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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중3이 되는데 이제부터라도 정말 열심히하면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 서울대가 아니라도 서울권대는 갈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treebuk
·4년 전
내년에 중3이 되는 예비 중3입니다. 중학교 들어와서 핸드폰에 맞들리고, 유행하는 노래들을 접하게 되면서 맨날 흥에 몸을 맏기느라 공부를 정말 안했습니다. 공부 습관도 제대로 길들여지지도 않았고, 맨날 고민을 하는데 걱정도되고, 실천을 하려고해도 내일로 미루게되서 항상 고민이 많았습니다. 인터넷, 유튜브 등의 매체들로 공부 방법을 수도 없이 찾아봤고, 부모님의 조언으로 항상 매일 귀고막을 맞으며, 머릿속으로 공부 알고리즘을 짜놓지만 실천으로 옮기는게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정말 정말 정말 이제는 제대로 해보려고 이번 겨울방학에 중학교 수학 지난 2년치 빠르게 복습하고, 문법 기초 잡고, 영어 단어도 외우고, 예습까지 하려고 합니다. 사실 정말 죽을 피똥을 쌀 정도로 열심히 하면 갈 수도 있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도 너무 많고, 제 자신이 실행력도 낮고, 게으르고, 지나치게 고민 걱정이 많아서 일단 공부에서 만큼은 흐트러지지 않게 공부 방법 보다 저보다 세상을 먼저 접하신 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따뜻한 동정의 말보다는 따끔하고 샤프한(?) 박력있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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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865
· 4년 전
음 내년 고3되는 학생입니다. 솔직하게 중학교때는 다들 서울권대학을 조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없진 않아요 저도 그랬거든요..ㅋ 그래서인지 중학생 때 가지는 마음가짐에 대해 마냥 응원해드리기가 곤란하네욤..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올라가셔도 지금 이 마음 변치 않게 <<<유지>>> 하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중학교때 공부 잘하는 친구들도 결국 고등학교 올라와서 힘들어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여럿입니다..물론 글쓴이분께서 지금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지 뭐 어디에서 살고 계시는지 모른다만 서울대 뿐만 아닌 왠만한 이름있는 서울권대학들은 말만 열심히 해야지 가 아닌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에 매진하셔서 그만큼 성적이 나와줘야 일단 생각부터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저도 중학교 때 학교에서 상위권 유지하다가 지금 고등학교에 와서는 중상위권~상위권에 있는지라 마카님께서는 부디 저처럼 되지 마세요ㅠㅠ.. 조금 있다가 해야지 하면서 절대 미루지 마세요!!!!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공부랑은 ㅁ비교가 안되게 양이 많습니다. 특히나 저는 이과라 더더욱요..보이는 거랑 막상 문제를 접해보고 풀어봤을때랑 많이 달라요!!!! 그리고 이건 진짜 너무나도 강조해드리고 싶은 말인데 만약 스마트폰으로부터 내가 정말 잘 절제할 수 있다 가 아니라면 부디 투지폰 쓰세요.. 고민마세요... 결정내리시기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가서 분명히 후회 안하실 거에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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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buk (글쓴이)
· 4년 전
@poiu865 선배님의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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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865
· 4년 전
문과랑 이과 중 어느 쪽을 원하시는 지는 모르겠다만 벼락치기는 정말 비추입니다.. 또한 시험기간 때 가능하시다면 밤새지 말아주세용....전 중학교때는 수업시간보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을 더 선호했었는데 고등학교는 그냥 정말수업시간이 제일입니다.. 중학교보다 고등학교 때는 수학이 무엇보다 많이 달라질겁니다... 멘탈 꼭 잡으세요! 수포자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더라구요 (만약 문과 원하시면 문과에서 반이상은 수학 아예놓는 애들도 꽤 많아요) 어떤 과목이던간에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시길 바랄게요 또한 최대한 문제 많이 풀어보세요 인터넷에 족보닷컴,공잘원(?) 등 기출문제 위주로 꼬옥 많이 접해보세요!! 쩝.. 이게 박력있고 샤프한지는 막상 떠들다보니 모르겠지만 저처럼 되지 마시라는 마음에 너무 주접떤 것 같기도 하구....ㅎ; 마카님은 부디 인서울권대학 잘 들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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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buk (글쓴이)
· 4년 전
@poiu865 따끈하고 진심어린 장문의 조언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머리에 묶어두고 고이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고나서 정말 희망이 생겼어요. 제가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수능 합격, 미리 응원의 말씀 드립니다. (찹쌀떡×999) 부디 선배님께서 원하시는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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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ite
· 4년 전
지금 26살이고 약학대학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문제아라기보단 정신이 이상한애에 가깝게 공부는 커녕 수업도 잘 안들었었고 중학교 처음 들어갔을때 전교 240명 정도에서 220등으로 시험을 쳤었던걸로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버지가 학원을 보내서 거기서 공부라는걸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초등학교때는 학원을 다니기 했지만 그냥 다니기만 했어요 빨간펜 같은거하고 윤선생하고)그냥 시키는대로 했었습니다 실력별로 4개의 반이 있었는데 맨 밑에서 시작해서 제일 윗 반으로 하나씩 계속 올라갔습니다 학원에서 대단하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중 3이 되고 약 전교 60등정도 했어요 학원에서 시키는건 거의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집에서 아버지가 술드시고 오면 항상 공부 안한다고 난리를 치고 집에서도 어릴때부터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계속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학교에서도 항상 싸우고 그랬습니다 집에서는 부모가 항상 불만이 많고 저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할때도 부모가 계속적으로 공부공부해서 그냥 좋다는곳 가면 아무소리 안하겠지해서 그냥 좋다는곳으로 무작정 썼습니다 근데 그것도 잠시 뿐이었고 학교 거리는 왕복 2시간이었습니다 중 3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학원도 그냥 부모에게 말 없이 그냥 그만 둬 버리고 학교에서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또 학교 선생님들에게 칭찬받으면서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는 항상 주위의 친구와 싸우고 괴롭힘당하고 제 스스로가 방어하기 위해 날을 세우면서 다녔습니다 그로인한 가정불화 학교문제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았고 그런 삶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서는 공부에 흥미가 사라졌고 공부는 아예하지 않았죠 그러다 또 아버지가 술마시고 와서는 컴퓨터하고 있으니 공부를 안하네 깡패나 되라니 커서 뭐할건데 등 무시하는 말을 했었고 참을 수가 없어서 컴퓨터를 때려부수고 망치를 들고 티비도 없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망치를 들고 아버지가 있는방으로 들고 갔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난리를 치고 방문을 걸어잠그고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학교는 꼬박꼬박 나갔습니다 어떻게보면 그냥 부모를 보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삶은 바뀌지 않고 친구도 많이 없었고 좋지 못한 고등학교 생활을 했었지요 지금도 아버지라는 사람은 문제가 많고 부모가 문제가 많습니다 저 또한 공부는 못 했고 그런 부모 문제로 군대로 도망가듯이 가버렷고 갔다와서도 부모를 있는것이 힘들어 약대라는 시험을 준비한다며 도망치듯 서울에 공부한다고 갔었고 3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대구에서 준비하고 지금은 집에서 준베했었지만 제대로 점수도 안나오고 희망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과 부모의 기대라든지 나를 옭아매고 있다는것에 가슴이 터질거같고 부모를 보는것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공부를 안해서 안 이러면 공부하는게 중요다라는 말보단 삶에 행복을 느끼는게 중요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게 더 중요해요 자신을 알아야 왜 힘든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알게되고 삶의 방향을 정하고 갈 수 있습니다 힘들거예요 아니 너무 힘들어요 자신의 모자람과 여러가지 고려하고 맞추고 바꾸고 쉬웠다면 누구나 할 수 있었을거예요 저도 바뀌기 위해 부모를 마주하려고 노력하고 제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책읽기 글쓰기 등을 연습하고 있어요 성적이라는 공부를 본다면 20대에 꼭 쓰러집니다 그때 쓰러져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거예요 성적이라는게 의욕을 불러내는정도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정하는겁니다 저도 완성형 인간이 아니고 완성형 인간이란건 없습니다 각자의 삶이란겁니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는 말은 못 하겠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비교보단 자신의 길을 위한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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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buk (글쓴이)
· 4년 전
@hiddenite 마카님의 글을 읽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마카님께서 얼마나 노력하고, 진취적으로 살아오셨는지, 글을 읽고 세상 한 번 더 산 듯 마음이 좀 더 성숙해진 기분이에요. 댓글들 꼭 나중에 힘들 때 모티브 삼아 꼭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동력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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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buk (글쓴이)
· 4년 전
@KI15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댓글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카님의 경험을 통해 당장 희망 대학 도서관 사진을 복사해서 의자에 붙혀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카님의 동기부여를 저도 본받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커서 꼭 마카님글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