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부질없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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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질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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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누구랑도 같이 있기 싫어요. 다 부질없고 귀찮아요. 근데 심심하고 외로워요. 너무너무 외로워서 죽고 싶어요. 다 그냥 그런갑다 싶고 그냥 대충 흘러가요. 나 괴롭힌 사람 죽었다는데 안 슬픈 건 놀랍지 않지만 그냥 아 죽었구나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엄마랑 만나기 싫은데 할 것도 없고 외롭기도 하고 엄마는 날 만나고 싶어할테고 그냥 맞춰주면 좋아할테고 그러는 게 귀찮아도 겉에서 보기에 좋을테니까. 모든 소식에 그렇구나 해요. 놀랍지도 충격이지도 않아요. 재밌지도 흥미롭지도 않구요. 엄마가 나한테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됐다 하고 일상이나 여러 이야기를 설명하면 왜 굳이 그걸 장황하게 말하야 하는지 모르겠고 한 문장이면 될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요. 물론 흥미없으니까 그런 생각도 하는 거겠지만요. 나한테 이것저것 물으면 짜증나요. 필수도 아닌 질문을 뭘 저렇게 하나. 알아서 뭐 어쩌게. 내가 입을 몇 번이나 벌려 말해야 한다는 게 쓸모없는 짓이고 그냥 그러네요. 세상 모든 걸 믿지 못하고 믿어요. 의심이 많은데 없고 순진하지 않지만 순진하죠. 멍청이같이 속고 또 속고 다신 믿지 않겠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또 믿고 상처받고 의심하고 넘어가고. 뭐 솔직히 이쯤했으면 다 그러려니 할만 하다고 생각하긴 해요. 모두에게 상처받았지만 모두의 관심을 원해보는 멍청이고 상처받고도 정신을 못 차려서 또 기대해요. 거의 전 이야기고 이젠 그냥 아무 생각없지만요. 그래도 힘들 때마다 찾아와서 여기에 글 쓰는건 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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