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23살, 퇴사와 미래 앞으로의 삶이 고민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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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23살, 퇴사와 미래 앞으로의 삶이 고민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rame123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곧 있으면 23살을 앞둔 여자입니다. 현재는 대기업 반도체 회사에 반년가까이 근무중이에요. 제가 일하는 곳이 약간 특수 사업장인데다 근무 강도가 빡세서 자동화가 아닌 사람이 수동으로 해야하는 일이 많고 외부랑 차단된 무균실내에서 눈만내놓고 쉬는시간 없이 8시간을 일하는데 (12시간 일할때도 있어요) 자리를 쉽게 못비우니 화장실도 잘 못가고 3교대다 보니 점심시간 마저도 1시간도 다 풀로 못쉬고 들어옵니다. 하루종일 쉴틈없이 움직이는데도 업무량이 너무 많은데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반도체 장비 여러대를 조작하며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판단해서 계측을 보내고 검사받고 처리하는 업무다 보니 까다롭습니다. 장비에 에러가 잦다보니 혼자 일한지 몇개월 안되서 서툴어서 혼도 많이나고 밥 먹는 시간에 다른분이 봐주시는데 정리가 안되면 사실상 못먹으러가기도하고 불안해서 퇴근 제 시간에 못할까봐 밥도 잘 못먹을때도 많아요. 입사하고 처음 업무를 가르쳐주시는 선임님 스타일이 한번 알려주고 모르면 화내시고 제대로 잘 안가르쳐주시는 분이셨어요. OJT 기간이 3개월인데 말이 3개월이지 두달에서 두달 반만에 대부분 다 배워서 3개월차 되면 혼자 떨어져서 일을 해야하는데 안배운 부분들도 많고 배운게 정리가 다 안된 상황에서 나는 모르겠다 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그분은 다른 곳 가시고 저는 혼자 일하게 되었어요. 혼자 일하면서 실수나 사고도 많이 낼뻔해서 셀 수 없을만큼 혼나고 다른분들 하시는거 어깨너머로도 배우고 사람들 졸졸 쫒아다니면서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억지로 웃으면서 물어보면서 제꺼로 하나씩 만들어나가고 많이 배웠습니다. 업무가 저랑 맞지 않고 이런저런 상황들때문에 멘토님 변경 및 부서 변경도 고려해보고 면담도 했는데 반장님은 일 커지고 실적 까이시는게 싫으셔서 직장님이랑 면담도 반장님 선에서 끊어버리시고 멘토도 안바꿔주시고 퇴사할거면 퇴사하고 계속 다닐거면 다니라는식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안주셔서 지금까지 계속 버텨왔습니다.... 사람이 점점 지쳐가더라구요. 매일 회사를 가면 장비가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불안에 떨면서 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 밥도 못먹으면서 내가 왜이렇게 힘들게 일해야하나 싶어요. 고등학교때는 공부도 잘했고 자격증도 많이따서 좋은 곳 갈거라고 부모님이 원하셔서 공무원/공기업을 준비하다가 최종에서 번번히 안됬어요. 성인이 되었는데도 하나 부터 열까지 본인이 원하는대로 살기를 바라고 간섭하며 휘어잡으려고 하시는 극성인 부모님한테서 벗어나고 독립하기 위해서 선택한 길이었는데 힘듭니다. 앞으로 대학도 가야하고 이런 현실에 너무 질려서 이직하려고 매일 퇴근하고 피곤한 몸 이끌고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하다가 잠드는데 회식이 잦기도하고 교육이 있는날에는 그마저도 쉽지가 않네요.. 곧 있으면 성과급이 나오는데 퇴사하고싶어요... 밥도 조금 여유롭게 먹을 수 있고 적게 벌더라도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반년간 일하면서 건강도 많이 안좋아졌어요. 무균실에서 일하다보니 면역이 약해져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영양제도 챙겨먹고 먹는것도 나름 신경쓰고 매일 청소하고 깔끔떠는데 기숙사에 살다보니 화장실을 여러사람과 공용으로 사용해서 안좋은것도 옮고 병치레도 많이하고요. 시력도 난시가 조금 있었는데 시력 엄청 떨어지고 난시도 심해진데다 안구건조증도 심해져서 인공눈물없이는 못살아요. 매달 주기 맞춰서 하다가 한달 걸러서 병원갔더니 다낭성난소증후군 판정도 받았습니다.. 여기서 더 안좋아지면 갑상선도 안좋아질 수 있다고 조심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부모님은 대기업이니까 니가 힘든건 내가 고생한거에 비하면 축에도 안낀다 절대 그만둘 생각 추호도 하지말라고 힘들다의 힘자만 이야기해도 화내시고 연끊을 생각하라고 하시네요. 그만둘까봐 돈은 제가 끝까지 엄마아빠한테 안맞긴다고하니 매달 급여명세서랑 통장잔고 찍어서 보내라고 하셔서 억지로 보내고 있어요.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그만 두면 다시 이직 준비해서 도전해보려 하는데 부모님과의 마찰도 예상되고 내가 퇴사를 하고 나면 실업난이 심각한데 그래도 여기만큼 일은 힘들어도 복지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까 너무 고민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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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0101
· 4년 전
일단 일하면서 서류넣어보세요 누구든 일그만두고 구하는게 정말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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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ldyal123
· 4년 전
일단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또 막상 그만두면 취업난이 녹록지 않은 현실로인하여 빨리라도 급한데로 들어가면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제말은 쉴거면 제대로 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공부를 하면 좋을것 같고 그게 아니면 1가지 목표만을 가지고도 (아주작은거)하나만있어서 그길을 계속 달려나가고 내가 계획한대로 해야 속시원해요 ..저도 3년 참고 ..드디어 밖으로 나와 공부란걸 해볼려고 도전하고있어요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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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ldyal123
· 4년 전
정말 힘들거 알고 있어요 저또한 힘든 시기 겪어봣구요 ㅠㅠ 근데 그런 상황이 고비입니다 1년을 안채웟다면 1년을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같은디 상황을 잘몰라서 몸이안좋으면 ..다른 거알아보셔도될것 같아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