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깔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속마음 풀고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대인|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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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깔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속마음 풀고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nepenny96
·4년 전
안녕하세요 내년에 이제 25살이 되는 대학생입니다. 어릴때 아버지가 온갖 이유를 다 가져다 대면서 어머니를 팼습니다. 니년의 사주팔자가 남자를 잡아먹는 사주다 라는게 주 이유였고 제가 21살 될때까지 사주팔자를 이유로 대면서 본인이 직장에서 잘못을 저질러서 징계를 받은것도, 물건을 잃어버린것도 전부 엄마탓으로 돌리며 폭력을 휘둘렀고, 가부장적인 성격이 너무 강해서 밥이 꼬들밥이 안됬다고 밥상을 엎어 버리거나, 부모님 두분이 맞벌이를 하느라 어머니도 시간이 부족한걸 알면서도 설거지나 빨래 청소가 안되어 있으면 죽기직전까지 두들겨 팼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소심한 성격이라 다른 또래 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집에서 보냈고, 중학생때나 고등학생때는 아버지를 말리기는 무서웠지만 그저 혹시 내가 집을 나간사이에 어머니를 때리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아서 아버지의 이유 없는 폭력을 전부 보았고, 차마 뭐라고 말을 하면 집에서 쫓아낸다는 협박이 있었기에 어머니를 지키지 못하고 겁쟁이 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기동안 학교에서 애들이 자기네 가족들 특히 아버지 자랑을 할때마다 너무 부러웠고, 언젠간 우리 가족도 재밌고 즐겁게 살겠지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조금씩 쌓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1살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 하는걸 제 친누나가 가로막는데 아버지가 누나를 때릴려고 하는거에 눈이 돌아가서 제 인생 처음으로 몸싸움을 아버지와 벌였습니다. 그때 제가 힘으로 제압하고, 어머니가 더이상 못살겠다며 작정하고 집을 새로 얻어서 저, 누나 포함해서 집을 나가버리니깐 아버지가 꼬리를 내리시고 지금까지 잠잠하게 지내시고 계십니다. 지금은 스스로 과거의 모습을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고 예전에는 안하시던 집안일을 같이 하는등 변화된 모습이 보입니다. 어머니는 이제 만족하시면서 사시고 누나 역시 아버지에 대한 불신을 어느정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짜 아버지라는 인간을 못믿겠습니다. 얼굴을 볼때마다 화가 올라오는걸 억지로 참고있습니다. 얼굴을 마주칠때마다 21살때 저한테 망치와 칼을 겨누고, 콘센트가 부셔질때 까지 제 머리를 때린것이 생각나고 과거 그 ***은 사주팔자를 이유를 대며 어머니를 팬것, 무엇보다 제 어린시절을 공허함과 분노, 혐오로 채우게 만든것에 대한 분노때문에 같이 사는것이 너무 죽을것 같습니다. 이뿐 아니라 ***은 어린시절을 보내느라 저는 항상 저도 모르게 긴장된 상태로 살고있습니다. 쓸대없이 눈치만 많이 보고 대인관계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을 쓸쓸하게 보내 관심을 받고 싶고, 타인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스스로 안될걸 알기에 꾹 눌러서 참고있습니다. 이성도 많이 만나봤고 연애도 많이 하였지만 그때그때 마다 저라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 하자가 있다는걸 느꼈는지는지 전부 두세달을 넘기지 못하고 차였습니다. 스스로 감정조절을 잘한다, 힘든건 꾹참고 살아왔지만 대학과 군대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를 이제서야 시작하고 보니 남들 눈에는 아닌가 봅니다. 이 모든 핑계를 ***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준 아버지를 탓하고 핑계를 대왔지만 너무 비겁한 생각 인것 같아서 제가 그냥 부족하고 못나고 매력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제탓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아버지 탓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 불행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어린 애 같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지만 이걸 없애지는 못하고 꾹 눌러서 참고 있습니다. 대인관계를 잘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이것저것 의미를 부여 하며 쓰잘대기 없는 성취감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이고 스스로 안된다는걸 느낍니다. 이제는 그냥 제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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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ODO0101
· 4년 전
음....일단 전 정말 잘했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아버지와 한번싸워 . 아버지와싸웠다기보다 님이 스스로 그 두려움을 아버지와 맞대어서 극복하신거잖아요 정말 잘하셨어요 하지만 아직 그 극복이 덜된것같아요 님은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자라왔으니 당연히 본인은 인관관계에대해서 그리고 연인관계에대해서 그렇게 행동 할수도있다고 생각해요 물론그게 좋다는건아니지만 그럼이제 그걸 어떻게 하느냐 제 생각에는 아버지와 어렸을때의일을 한번더 풀어놓는겁니다 그리고 제대로된사과를 받아보시는건 엄돌까요? 강압적인게 아니고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