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었던 1년이었고 여전한 것 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죄책감|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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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었던 1년이었고 여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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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3 수험생활을 하며 너무나 힘들었다. 남들에 비해 공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이를 참고 공부하느라 울기도 많이 울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3년간 진짜 눈물로 밤을 지새웠고 매일을 포기하고싶었지만 참았다. 쉬는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공부만 했다. 남들 다 놀 때 죄책감이 들어 항상 붙들고 있었다. 항상 나만 결과가 안좋았다. 그래도 주변에서들 그랬다. 그렇게 열심히하면 수능땐 빛을 발할거라고 나도 그렇게 믿었고 그런 믿음으로 그나마 버텼다. 근데 수능 성적표를 보니 가채점보다 두 등급이 떨어져있고 모의고사에서 받아본 적도 없는 등급을 받아버렸다. 내게 있어서 대학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었다만 적어도 노력한만큼의 결실을 이루어보는게 내 목표였는데 모든게 무너져 버렸다. 갑자기 내 기대치가 바닥을 찍었다. 수험생활때보다 더욱 자존감이 떨어졌고 더 살기가 싫다. 이렇게 노력해도 안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변은 잘만 대학 합격해서 행복해하던데 나만 아니네. 노력하면 된다던데 그게 아닌가보다. 요즘은 다 포기하고싶다 정말로. 어떡해야되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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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hg21
· 4년 전
고3이되어 공부에 힘을 다하신 글쓴이분이 전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놀고싶은 맘을 잠시 접어두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전 고3이 공부한다는건 당연하다 생각햇는데 이렇게 많은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계실거라고는 상상도 못햇습니다. 덕분에 돌아보게 되네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건 아닐까요? 마지막 학생인생인데 열심히 공부한 만큼 휴식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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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al
· 4년 전
저는 비록 마카님보다 어린 나이이긴 합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저도 대입 시험이 있으니까 저런 감정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꼬맹이의 작은 망상일 수도 있지만, 대학교를 잘 가는 것은 물런 좋지만 그렇다고 대학교가 인생 전체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2라지만 사실상 고3의 상황에서, 선생님들 말을 듣고 선배들의 소식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당장 1,2년 선배들 뿐만 아니라 몇년이 지난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이 중 저는 몇년 지난 선배들 얘기를 말하고 싶습니다. 이들 중 좋은 곳을 간 선배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배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곳 간 선배들이 좋게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은 선배들의 인생이 망한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죠, 아니 다른 진리들에 비해 예외적인 비율이 상당히 높죠. 결국은 대학은 대학대로, 인생은 인생대로라는 것이죠. 물런 대학 학벌이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그것도 극히 일부이죠. 또, 대학은 잘 못 나와도 어느 순간에 자신이 본인의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다면, 그걸 남들이 알아챌 정도로 노력하고 남들이 인지하는 그 순간 인생에 빛이 찾아오겠지요. 위인들, 혹은 지금 유명인들을 보면 각자의 환경이 다릅니다. 가난한 집안, 부유한 집안, 좋은 학벌, 그러지 않은 학벌 (심하면 초/중/고 자퇴) 등등... 하지만 그들이 유명해진 것은 공통적으로 본인의 길을 개척하고 갑니다. 기본적인 능력도 있고 (혹은 본인이 몰랐던 재능) 그만한 노력도 있습니다. 마카님, 제 2장이라고 생각하세요. 제 1장을 내리고, 새로운 막을 열었다고 생각하세요. 그 안에 있는 내용은 마카님이 직접 개척하시는 겁니다. 탱탱볼처럼 여기저기 튈 수도 있는 삶에서 그 중심을 찾는다면, 마카님은 분명 본인이 만족하실 수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 선생님에게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수능이 어려워서 다들 성적이 딱히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마카님 하나만의 얘기는 아니니까 마카님 예측하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 가지시지는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