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떡할까요 #엔젤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식도염|저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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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떡할까요 #엔젤링
커피콩_레벨_아이콘doggy0811
·4년 전
안녕하세요 20 수능을 마친 한 고3 학생입니다. 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목표로 미친듯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내신 때문에 중간에 논술전형과 종합전형을 중점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6평때 엄청 낮은 국어 등급으로 인해 저혈압, 탈모, 역류성 식도염이 한번에 오게 됩니다. 타격은 엄청났죠. 하지만 전 제 목표가 높았기에 이에 굴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국어만 4시간씩 했으니까요.. 영어도 떨어져 영어도 3시간씩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국어 영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버린 탓에 다른 과목 성적이 폭락하게 되어 목표한 대학에 갈 수 없는 성적이 떴고, 최저도 다 못맞췄을 뿐더러, 논술 마저 다 떨어집니다. 지금 친구들은 다 좋은 학교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논술준비를 단 한번도 한 적 없는 친구가 이번에 명문대에 붙어버렸습니다 제 1년 아니 제 3년이 부정당한 기분이고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 습니다. 재수 성공 보다 재수 실패 사례가 더 많을 뿐더러 전 더이상 힘이 나질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죽고싶습니다 제가 1년 뒤쳐지는 것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원래 낮은 편 이었는데 이젠 아예 없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전문대는 정말 가기 싫습니다.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제 노력의 댓가가 전문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이든 후회가 남을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저 이렇게 있다가 정말 죽을 것 같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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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많이 이해합니다. 저도 내신이 음... 제가 학교가 안좋아서 내신은 그냥저냥 했지만 수능으로 가는걸 선택했는데 안되고 재수를 했는데도 안되어서 그냥저냥 지방에 있는 대학교로 그냥 떠밀리듯이 그냥 남들 대학 다 가는거 안가면 뭔가 소속감이 사라진단 생각에, 그래도 대졸은 해야 뭔가 생산직은 안간다는 생각에 좋지 않은 대학을 왔습니다. 처음엔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더군요, 글쓴님처럼. 학교에서 저는 소위 모범생이라 불릴정도로 주위사람들에게는 열심히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도그럴게 학교에 있을때는 남들 공부 안하는 쉬는시간도 쪼개고 점심시간도 쪼개며 공부했고 내신도 잘한건 아니었지만 2~3등급대 유지하며 어느정도 했는데 어차피 제 학교가 경기도 시골바닥에 있던 그냥저냥하는 학교라 이건 의미없었지만요. 대학에 오고나서 재수까지 실패하니 완전 번아웃되어서 대학공부는 아예 처다보기 싫더라고요 근데 12년동안 세뇌당한 학습효과가 어찌나 크던지 시험공부를 아예 안하는건 아닌것 같아서 시험공부를 하는데 공부하려고 책을 펴는것 만으로도 짜증이 몰려오던군요. 결국 ***해대면서 매일매일 울지만 않았을뿐이지 우울한 감정 다 실어서 하다보니 평점은 4점이상 나오더군요 제 학교가 안좋은거랑 1학년들 공부안하는 특수성 섞여서 운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자격지심에 자기비하에 내가 잘하는거 하나 없는것 같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관심있던 외국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어를 잘하면 내 자존감에 플러스를 줄것 같아서요. 지금은 정말 자존감 회복했고 하고싶은게 생겼고 그걸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스텝 한스텝 내딛는 중이라 정말 좋아졌긴 했지만 글쓴님 말씀하신것 처럼 나보다 공부 안한것 같은 애들도 인서울에 스카이까진 아니더라도 소위 중경외시에 간혹 간 애들보면 부럽더군요, 물론 제 최선을 다했다곤 양심적으로 선언하진 못하지만(주말과 방학에 게으른 버릇으로 공부시간 다 깎아먹어서), 나름 그래도 인생중에서 최대로 열심히한 고등학생 시기에 조금더 놀걸 하는 생각도 들고 별생각 다들었습니다. 글쓴님께 조언을 해드리고 싶다기보단 공감이 가서 글을 길게 쓰게 되었는데 솔직히 재수에 실패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제가 감히 글쓴님께 조언을 해드릴 깜냥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쉬시기 바래요. 기분전환삼아서 어디든 여행갔다오세요. 부모님께서 그정도 경비는 마련해주실겁니다 며칠에서 일주일까지 최대 그정도 안팎으로요. 꼭 남들 수능끝나고 가는것처럼 해외가 아니어도 됩니다. 해외라고 다좋은거 아녜요. 국내에도 갈데 많고 가서 기분전환하시고 생각 정리하고 오시길 바래요. 본인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드신다 하셨는데 적어도 본인은 본인이 열심히 하신걸 알잖아요? 본인이라도 인정을 해줘야죠 스스로 열심히 하셨다고, 그리고 그게 감히 말씀드리지만 글로도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느껴질정도입니다. 그만큼 아쉬운 감정이 많으시니까요. 그리고 그건 글쓴님 부모님도 주위 친구들도 알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스스로에게 좀더 관대해지시고 열심히 했다 생각하시고 정 스스로를 인정 못하겠다면 결과가 그러하니, 그거 다 제쳐두시고 기분전환하는거 나쁠거 없으니 어디든 다녀오셔서 거기서 정말 내가 전문대나 지방에 이름없는 대학은 죽어도 가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드시면 그때 재수를 생각해보세요. 가능성을 떠나서 정말 본인이 이건 아니다 싶은거잖아요? 그렇다면 후회않고 하시는거고 아니다 너무 힘들것같다 하면 안하시는거에요. 그거 말고도 일단 처음에는 가서 그 생각에만 얽매이지 마시고 여러가지로 다른생각 하셔서 머리를 비워두고 조금 냉정하게 결과를 제3자 입장에서 지켜보듯이 생각가능하실때 한번 다시 재수나 혹은 이대로 대학진학이나 여부를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일단 리프레쉬가 필요한것 같아요 무엇보다 글쓴님에게는, 여하튼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보잘껏없는 제 얘기지만 글쓴님 사연이 공감이 많이 돼서 솔직하게 제 얘기를 드리고 싶었고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기운 북돋아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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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nnight
· 4년 전
스무살에 1년 뒤쳐지는 건 크게 봤을 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걸요. 정말이예요. 티도 안 나요. 목표를 높게 가질 만큼의 실력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가능하다 싶으면 재수 도전하세요. 스물 초반에 일이년 늦는 거, 정말 아무것도 아니예요. 정말 낙담하게 되는 상황이지만..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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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111
· 4년 전
그 마음 이해해요 재수는 아니지만 공무원준비 2년하면서 15시간을 독서실에 있었고 13시간씩 공부했지만 결국 떨어졌거든요 불합격하면 주변사람들은 물론 가족들도 열심히 안했다 생각하죠 그럼 더 속상하고... 난 죽어라 공부했는데... 게다가 나보다 덜 열심히 한 것같은 친구는 좋은데 붙으니 더 자괴감 들겠죠.. '자신이 원하는걸 얻지 못하는 것이 때론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어느 시의 한 구절인데 너무 힘이 되더라구요... 님 세상엔 여러시험들이 있잖아요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그 시험들중 합격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거에요 저도 님같은 생각 많이 들었어요. 죽고싶고 아무의욕도 없고 희망이 안보이고 남들 나아갈때 난 그대로인데 뭐했나싶고...근데 다른 길이 있더라구요..절대 뒤쳐지지 않았어요. 우리 인생 100세잖아요. 뒤돌아보면 100세중 1년 쓴건데요! 저는 2년 날렸잖아요ㅎㅎ 님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고 열심히 하신거 글만봐도 느껴져요 다른곳에 님의 길이 있을테니 안좋은 생각하지 마세요 응원해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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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0811 (글쓴이)
· 4년 전
@happy111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시 구절과 굉장히 비슷한 말씀을 저에게 해주셨어요. 쓴이 님 말 처럼 저도 일어나기 위해 노력해볼게요 이런 하찮은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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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ui00
· 4년 전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 적은 걸보니. 노력한 모습은 정말 멋지고 좋은데. 결과가 안나와서 속상하다 그쵸? 근데 노력을 쏟은 방향이나 방법, 효율이 틀릴 수도 있어서 남겨보아요. '완벽한공부법'이라는 책이나 이운규변호사님 책(이름기억안남) 읽어보시면. 공부좀 한다는 사람도 아차할 정도로 효율적인 요령있는 방법이 적혀잇답니다. 그리고 전문대가서 편입하시는 분도 보고 재수하는 주변 지인들도 보고 뒤늦게 대학굘 가는 애도 보고 학점은행제도 보니. 만회할 만한 선택해서 달성하느냐 중간에 지쳐서 떨어지느냐 그냥 그렇게 사느냐 차이밖에 없더라구요. 하고 싶은 선택을 하여 잘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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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0811 (글쓴이)
· 4년 전
@sohui00 방향 방법이 틀린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무게를 두고 있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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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정말 너무 많이 다시한번 공감이 되네요. 일단 리프레쉬 관련해서는 그 마음 정말 잘 이해하거든요, 근데 일단 한번 결심을 하시고 나서 억지로라도 나가세요. 그게 답인것 같아요. 그럴때가 있거든요. 우울하고 정말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디 나가는것도 귀찮아서 어디 뭐 먹고싶어서 주변 편의점이나 슈퍼 가고 싶더라도 정말 가까이 있는데도 가기 싫은 그럴때가 있거든요, 근데 그럴때에도 의외로 나가서 바깥바람 쐬면 나아지는 그럴때가 의외로 있더라구요. 조금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지난 여름방학에 친구랑 부산, 울산에 축구보러 개인적으로 갔다왔는데 여름에 괜히 더운 경상도 가서는 정말 후회하고 그당시에는 내가 다시는 ktx 타고 4시간 걸리는 경상도 오나봐라 하면서 욕했었는데 지금 지나고보니 너무 좋은 추억이더라고요. 이렇게 최악이라 생각되는 여행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데 억지로라도 물론 너무 무리하게 어디 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먼거리만 아니면 그래서 이동하는것 만으로도 힘빠지는 그런거리 아니면 어디든 다녀오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대학, 특히 좋은데를 가시고 싶었던 이유 너무 공감돼요 솔직히. 저도 학벌같은거 많이 따져서 물론 막판에 좀 안되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기적을 바라면서 끝까지 포기는 안했는데 막상 결과 나오고 나니까 재수를 너무 하고싶어지고 재수를 하고싶다 보니 꿈까지 거기다 끼워맞추게 되더라고요, 그당시에는 딱히 하고싶었던게 없었는데도 말이죠. 나는 뭐 외교관이 되고 싶으니 꼭 스카이 이상은 나와야 수월해 물론 요즘에 학벌 상관없다지만, 그리고 저도 그당시에 좀 학벌있는 대학으로 가서 남들에게 인정받으면 좋다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재수들어가고 한달 두달공부하다보니 물론 초반엔 잘 됐어 요. 근데 여름부터 지쳐가더니 가을이후로는 거의 공부를 놓게 되더군요. 단순히 자신이 멋져보이는것만 쫓다보니 정말 내가 꼭 재수를 해야하는 이유, 꼭 좋은 대학에 가야하는 이유가 아니고 단순히 내가 멋져보이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다보니 동기가 점점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수험생활중, 그니까 현역때 어떤 사람이 하던 얘기중에 본인에게 있는 열등감을 공부로 표출하면 잘하게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열등감 지우기 위해서 공부하면 더 독기품고 잘하게 된다고, 적어도 고1때는 제가 그랬어요. 하루는 학생들이 가고싶은 대학 전형찾아보는 창체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고려대 전형을 보니까 애들이 다 비웃더라고요 아는 남자애들이, 제가 만만해보인것도 있었고 저희학교에서는 5년에 한번꼴로 스카이대생이 나오면 정말 잘나오고 비평준화라 그런학생이 나왔다하면 커트라인 높아지고 그런 곳이라 현실성없는 곳으로 비춰지고 고2때 어떤 생물선생은 우리학교에서 가천대정도만 가도 잘간거다 하고 학교관련해 이비에스에서 대학생들 생활 다큐찍은 유명한거 있는데 거기 명문대생들 많이 나오잖아요 아마 아실수도 있을것 같아서 그런 대학들 나오는거 보면서 대놓고 선생이라는 사람이 어차피 못갈 대학교 구경이라도 해라 하던 선생이에요. 그래서 제가 속으로 많이 욕했죠 현실을 떠나서 애들의 한계를 왜 지가 정하냐고 여튼 그런 안좋은 학교여서, 고구려대가냐니 하면서 놀림받았었는데 어느순간 그런것도 점점 2학년 올라가니 사라지고 그런일들이 없어지더라고요. 독기도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인데 전 그걸 잃은것 같아요. 제가 함부로 예단할수는 없지만 정말정말 내가 재수를 해야하는 이유? 이게 가장 중요해요 아시다시피 정말 공부 욕나오도록 싫잖아요, 그걸 참아내야하는데 매일매일 하다보면 어느샌가 매일매일 현타가 와요 내가 이걸 왜해야 하지 내가 이렇게 하기 싫은 짓을 왜 매일매일 같은짓을 반복하고 특히 국어같은 경우는 매삼문 매삼비 이 지문 내가 현역때도 많이 봤었는데 아무리 2, 3번째라도 왜이렇게 지문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아직도 새 지문도 왜이렇게 이해능력이 안오르지? 문제풀이 좀더 하는 방법은 아는데 왜이렇게 안되지? 하면서 끊임없이 왜왜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그때마다 본인을 지탱해줄 강력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것 같아요. 정말 본인에게 수치스러울정도의 열등감이 느껴지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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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 4년 전
분이 있어서 그걸 공부로 승화시키고자 하거나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거나, 그리고 저는 독학재수를 했는데 왜냐하면 학원재수는 내 레벨이나 내 진도랑 안맞추고 학원진도랑 학원레벨에 맞춰야한단 생각에 제 페이스대로 하잔 생각에 독학재수를 했는데 학원재수는 경험이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고 독학재수를 만약에 하신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같이 재수할 친구랑 같이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가시길 권해요 저는 주위에 다 현역으로 대학간 애들밖에 없어서 성적맞춰서, 재수를 저혼자 하는게 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친구랑 같이 공부를 하면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지만 친구랑 그저 도서관따위를 갈때 같이가고 올때 같이오는 정도로 서로 공부 방해 안되게 같이 모르는거 물어보는 정도만 되면 좋은것 같아요. 물론 선택은 마카님 마음이고요. 여하튼 더 내용이 길어졌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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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0811 (글쓴이)
· 4년 전
@!20b70d98f5aef4a52ac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과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마카님 말대로 내일은 억지로라도 나가기 위해 노력해 볼게요. 사실 저는 학군이 많이 좋은 편이라 SNS에 합격증 올라오는 거 보면서 현타가 많이와서 다 지웠어요 ㅎㅎ 물론 재수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계속 뒤쳐진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나봐요. 일단 조금 더 쉬어보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많이요. 마카님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