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기적이라서, 날 위협해도 되는구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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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기적이라서, 날 위협해도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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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일주일간 계속 고민하다가 남자친구에게 참다 못해 말했다. 오빠는 일 년 동안 사귀면서 크게는 5번 정도, 소리지르고 막말했고, 최근에도 반복했고, 싸움이 아니더라도 내가 기분 좋을때 갑작스런 짜증에 많이 놀라고 힘들었다고. 자꾸 지난일이 생각난다고. 그게 다 내가 이기적인 탓이라니... 그 상황 전에 뭔가를 쌓이게 했다니.. 이번 통화에선 화도 안 내고 조곤조곤 설명해주더라.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다 네 잘못이 선행되었으니 화난 거라고. 건드리지 않으면 되는거라고. 살면서 안 싸울 수는 없다. 건강하게 싸워야 하는데 앞으로도 화가 나면 내게 소리지르고 욕할거잖아. 감정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나를 해치려는 듯이 굴잖아. 이젠 내가 오빠 눈치를 보는데, 무서워서. 주변사람 힘들게하지 말고 이기적으로 굴지 말라고? 남친 부모님을 뵀다. 여자는 어쩌고, 남자가 큰일하다보면~ 했다. 그 이후로 남친 부모님 보러가기 싫다고 말했다. 오빠 친구들과 술을 같이 먹자고 했다. 한두번 봤으면 됐지, 이젠 둘만 있는게 좋다고 말했다. 오빠 친구들 줄 음료사러 가는데 오빠가 자기 카드를 주길래 받아 썼다. 뒤늦게 남자가 다 써야하는거냐며 이기적이라고... 이것들이 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이기적으로 굴거야? 그러면 그만하자. 라는 말을 듣고 바로 응 이라는 말이 나왔다. 내게 정상인 기준이, 내 요구가, 너에게는 이기적이구나, 그래서 날 공격해도 되는거였구나. 지금까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나는 정말 너와 너무 다르구나. 그동안 방식은 달랐지만 아껴줘서 고마웠고 배울점도 많이 있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연애했고.. 후폭풍이 걱정되지만, 이런 사람과 살 수 없다는 걸 일찍 알아차려서 다행스럽다. 비혼주의를 시정할정도로 내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양가 인사드리고 결혼시기 잡는 도중 이렇게 되어버려서 모두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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