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과 열정이 사라지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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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과 열정이 사라지고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uy228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실업계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저희 지역에서 좀 유명한 중견기업에서 오퍼레이터로 근무하고 있어요 같이 취직한 또래친구들보다 급여도 많이 받고 직장 내에서도 불편함없이 잘 다니고있습니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혜택도 운좋게 많이 받고있고 부모님도 건강하십니다 2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도 별 문제없이 지내고있구요 그런데 요새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꿈과 열정이 사그러들고 있다는 것이에요 학창시절 어머니의 우울증으로 조금 힘들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항상 '나중에 ~가 꼭 되야하니까 견디자' 라는 꿈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왔어요 어떠한 힘든일이 있어도 나중에 이뤄야할 꿈을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시간이 생길때마다 꿈을 구상하고 그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그 꿈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실에 부딪혀버린걸까요? 결국 돈을 모으고 대출을 조금 껴서 전세집을 구입하는게 제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첫번째로 원하던 꿈은 만화가였습니다 지금도 만화를 매우 좋아해요 그런데 그만큼의 열정은 없다고 제 스스로 판단했어요 보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게 직업이 되어버리면 질려버릴 것을 알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일정치않은 수입' 이었습니다 만화가가 되려면 제 능력을 가꾸는데에 대한 투자를 해야하는데 그 돈이 나중에 벌 돈 보다 많을 것 같은거예요 그리기만 한다고, 운좋게 연재한다고해서 대박이 날 것 같진 않더라구요 두번째 꿈은 백종원님같은 요리사업가인데 사실 그게 주된 꿈이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디저트를 매우 좋아했거든요 제가 그래서 디저트 레시피를 연구해서 프랜차이즈를 여러개 설립하고 대박이 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물론 그 쪽 관련 대학이나 학원을 생각 안해본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희 집은 제가 대학에 가는 것을 지원해주기엔 벅찬 경제조건을 가지고있었어요 제 어린동생도 있거든요 아버지께서 외벌이를 하시기에 제가 만약 대학을 갔어도 등록금과 생활비 전부 지원해주실 수 없었을거예요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바로 포기했습니다 심지어 전 공부를 잘하는편도 아니라서요 장학금도 어려울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공장에 취직해 5년만 빡세게 벌어 돈을 모아놓자고, 그 후에 그 돈으로 작게 시작해 점점 커지는 사업을 하지고 목표를 정해놨는데 무섭더라고요 그 5년동안 번 돈을 한번에 날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성공한단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실패한 저를 케어해줄 무언가가 전혀 없어요 그런 사실들 때문에 꿈을 다 포기했어요 이제는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성공한 누군가의 강의를 들어도 대부분 밑바탕이 있었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않았던거라고밖에 생각이 안들구요 그냥 현실에 찌그러져 사는 사람이 저인것 같아요 그 사실들때문에 힘이 들어요 어떤 사람들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으로 산다는데 꿈과 열정이 없는 저는 그냥 빈껍데기같습니다 누구말마따나 그냥 한 직장에 오래동안 다니는게 제일 좋다고 퇴직금만 굴리는 쇠똥구리가 되었어요 영혼없는 빈껍데기 쇠똥구리네요 힘이 나질 않아요 주말도 반갑지않고 연애도 그냥 하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 대한 욕심은 진작에 버렸고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저의 멀쩡한 겉모습만 알기에 이런 얘길 못하겠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답변들도 예상이 가서 괜히 분위기만 망치게 말을 꺼낼 수가 없습니다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누군가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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