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머리맡 블라인드를 올려요. 어린아이같이 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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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침대 머리맡 블라인드를 올려요. 어린아이같이 창문에 얼굴을 븥여 하늘을 올려다봐요. 구름들 사이에 보름달이 밝게 빛을내요. 예쁘다.. 블라인드를 올리면 맞은편에 사람 사는 거실?이 보여요. 낮,밤 없이 하늘을 좋아하는 난데, 아무렇지 않게 방안을 훤하게 보여줄순 없으니까-. 고개를 내려 세상을 바라봐요. 도로를 달리는 몇몇 차들이 보여요. 다들 어디가는 길일까. 놀러가는 중일까? 집으로 가는 길인가? 아님 할아버지 할머니라도 보러 가는걸까? 이런 밤에 저 사람들은 어디를 목적지로 정했을까. 가로등 불빛은 참 이쁜것 같아요. 어둡게 깔린 세상과 잘 어울려요. 제 침대 머리맡에 있는 조명도 어쩌면 가로등불과 비슷한 색이네요. 그래서 한때 그렇게 좋아했던걸까-. 신호등의 빨간빛 초록빛 그리고 간간히 노란어두운 빛. 세상이 참 예쁘게 알록달록 거려요. 나의 세상은 참 어둡고 더럽고 피터지는것 같은데, 이렇게 어둠이 깔릴때면 내 세상도 어둠에 모든게 가려 이쁘게만 보일것 같아요. 창문을 활짝 열고싶어요. 이 집은 왜이렇게 위험할까요. 이렇게 높은 층, 창문엔 무방비하네요. 정말 떨어지려고 마음먹으면, 너무나 쉬운. 그래서 나도 조금 두려워요. 나중에 내가 그럴것 같아서. 이중창문을 열고 창틀에 걸터 앉고 싶어요. 난 떨어질 생각은 죽어도 없어요. 지금은 그래요. 그치만 위험하고 아찔하겠지만, 저기에 걸터앉아있도 싶어요. 저 끝도 안보일 바닥을 두고 두 다리를 허공에 흔들며 창틀에 기대 하늘을 바라보고싶어요. 찬바람을 맞으며 알록달록 빛나는 세상을 내려다보고.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에게 자유가 생긴다면. 정말 가족 주변사람 다 신경안쓰고 나에게 자유가 온다면,. 정말 저 길바닥에 나가 어쩌면 내가 바래오던 것들, 그러면서 나를 조금씩 죽여가는 일을 할까요? 아님, 그냥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어둠에 스스로를 가둘까요? 아, 스스로를 가두면서 나를 조금씩 죽여가는건 안돼나? 기억력은 참.. 중요한거네요. 기억하고싶은걸 기억하질 못해요. 아니, 나는 기억하고싶은것들은 없어요. 그것보다 자꾸 하려던 말을 잊어버려요. 금방 생각한걸 정말 바람불어 사라지듯 잊어버려요. 그러고 자리잡는건 두통. 괸히 손목에 난 상처가 가려워요. 별것도 아닌게 상처긴 상처라고.. 다친것도 없으면서 나으려는것 같아요. 그래도 가리지 않으면 들킬것 같아요. 생각보다 붉고.. 그렇네요.. 언젠간 저 창틀에 걸터보는 날이 올까? 괸히 침대에 올라가요. 저는 이제 저녁같은.. 저녁을 먹어요. 아침은 안먹고, 점심도 밥도 아닌걸 몇입먹고 이때것 아무것도 안먹고 이제 밥 조금 먹는것. 시간도 하루를 넘겼네요. 배가 고프지도 속에서 받아들일 준비도 안됬는데... 그러고 나는 이제 뭐하지? 자야하나? 망상을 펼쳐야겠어요. 아, 마지막으로 오늘 있었던 일인데 한 친구가 쌍수를 했어요. 그거보고 저가 눈위에 무지개있는것 같다고 말하니 앞에있던 원장선샹님이 빵 터졌지 뭐에요. 눈위에 무지개라는 표현이 웃겼나봐요. 이런거보면 저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사랑받는것 같기도 해요. 아닌가. 처음부터 사람들은 좋은감정에서 깍이는 걸까요, 아님.. 좋은감정으로 안좋은 감정이 깍이는 걸까요. 아님... 아무것도 없거나... 아님, 아님. 이것도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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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young1
· 4년 전
이렇게 예쁘게 표현하시는분이 옆에있다면 완점감동스러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