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제 잘못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싸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디까지가 제 잘못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bc456
·4년 전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별거 중이시고 현재 엄마, 동생, 외할머니와 함께 살지만 주말마다 아빠를 만납니다. 엄마와 아빠는 제가 아주 어릴 때 의견차이로 헤어지셨다고해요. 자주 다투셨고, 그 안에는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고요. 저는 여태껏 제 가정환경에 대해서 그 누구에게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냥 일반적인 가정으로 알고 있죠.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몇 주간 엄마와 사이가 안좋았던 상태였어요. 학교에 갔다가 집에 왔는데 할머니께서 "너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서 볼 일보고 물 안내렸더라 어제도 그렇고.."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등교 준비때문에 샤워만했지 볼일을 보질 않았어서 억울했죠. 아니라고 저 아닐거라고.... 그냥 평범하게 얘기했습니다. "니 나가고 내가 바로 봤어"라고 하며 계속 우기시더니 "너 요즘 핸드폰 많이보더니 기억력이 이상해진 것 같다." 나중엔 ***라고까지 하십니다 정말 "저 아니에요."라고만 했는데요... 그 때부터 저도 화를 내기 시작했고 옷을 책상에 집어던졌습니다. 그 때 엄마가 방에 오더니 무슨 버릇이냐면서 그 옷으로 저를 때리셨고 그 옷을 제가 잡고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엄마 얼굴이 옷 팔에 맞았습니다. 그 후 엄마와 할머니가 저를 구석에 몰고 주먹으로 때리셨죠. 저는 고작 화장실 볼 일 때문에 ***라는 소리까지 들어야하나 싶었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 때리고 싶은만큼 때리시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엄청 맞았고요. 항상 제가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그런 버릇없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되면 그 전 상황이 어떻든 간에 무조건 제 잘못이 됩니다. 엄마가 때리고 함부로 말한건 다 괜찮은거고요. 어제 같은 경우엔 제가 엄마를 두들겨 팼다고 까지 과장해서그럽니다.... 엄마는 옷에 얼굴을 맞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 없고 저는 귀에서 삐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계속해서 맞았습니다. 암튼 이럴 때마다 나오는 결론이 너무 어이가 없는데 무조건 핸드폰 정지, 학원, 과외 안하는 겁니다. 그냥 뭐든지 전에 있었던 일들 다 끄집어내서 그 쪽으로 싸움을 끌고가고 그렇게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난 니 엄마 아니다. 니가 어른, 엄마로써 대하지 않았고 이런거에 돈 대줄 필요없다고.... 남남이라고.. 나중에 사정사정해서 학원,과외를 시작하면 저도 불편하고, 선생님도 불편하고... 이런식으로 끊었다 시작했다한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전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었어서 선생님께선 더욱 황당한 상황인거죠 어제도 가뜩이나 고등학교 대비 공부에 바쁜 이 시기에 뒷 상황은 생각도 안하고 상의없이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오늘 수업인데요... 그러고 나서는 하는 말이 아빠한테 가서 살아라 입니다. 고등학교 입학원서도 다 냈는데 전학 가라고... 1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살아왔는데, 전에는 화김에 한 말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라는 상각이 듭니다. 제가 모든거 다 제 잘못이라쳐도 매번 아빠 얘기를 꺼내는 거에 대해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껏 단 한 번도 아빠에 대해선 좋게 얘기한 적이 없었고 항상 욕만하면서, 가서 살라는 그 말 자체가 제가 "엄마가 더 좋아"라고 해서 여태껏 빌 붙어 산 것처럼 들립니다. 언밀히 말하자면 엄마와 아빠의 문제로 오랫동안 별거를 한거고 저는 그걸 부끄럽게 여기고 평생 숨기며 많은 상처를 받고 살았는데, 오늘뿐만 아니라 매 번 싸움이 있을 때마다 아빠 얘기를 꺼내고 가라고 하니까 저로써는 어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엄마와 아빠의 별거에 관한 얘기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서로에게 상처니까요. 저의 버릇없는 태도에 대해선 인정합니다. 싸우는 과정에선 어쩔 수 없이 격앙된 감정에 치우쳐 더욱 언성만 높였고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점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원, 과외를 갑자기 끊어버리는 등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결정과 아빠에 다한 얘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에는 엄마와 할머니가 편을 먹고 저를 *** 취급까지 하는데, 저도 정말 알고 싶습니다. 어디까지가 저의 잘못이고 정말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말 죽고 싶을 만큼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ti8506
· 4년 전
제가 글을 읽은바로는 조금은 본인의 편을들어 얘기를 했겠지만, 글쓴이는 충분히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환경속에서 부모님들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에대해 찾으려하고 인정하고있습니다. 아빠와의 사이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말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