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을 잃은 날이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두 사람을 잃은 날이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imsimhaeyu
·4년 전
친한 동생 아니... 친했던 동생이 여자 소개 시켜준다고 했다. 근데 난 원래 소개 받고 그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거절했는데 계속 끝까지 부탁에 부탁을 하길래 소개 받긴 했다. 연락도 매일 하고 없는 시간 쪼개가며 평일에도 만나러 가고 그렇게 다정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 주변에 남사친이 너무 많았다. 나 안만나는 날이면 그놈의 10년지기 친한 오빠 만나서 술 한 잔 한다고 하고... 동네 친구 만나서 술 한 잔 한다고 하고... 또 누구랑 술 한 잔 한다고 하고... 그런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래서 안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에 대답한다는 말이 그거 이해 못해주면 자기는 날 안만날거란다. ㅎㅎㅎㅎ 기가 막혔지만 뭔 일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그 믿음으로 그냥 만나던 말던 신경 안쓰기로 했다. 그랬더니 남사친들이란 남사친들은 다 만나고 다니더라. 물론 그 동생 포함해서. 그리고 어제 그 동생이랑 소주 한 잔 했다. 그런데 이게 왠 청천벽력 같은 말이냐... 그 여자가 좋단다. 요즘 자주 만나더니 좋아졌단다. ㅎㅎㅎㅎ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 밖에 안나오더라... 그냥 술김에 미친 소리하는 거겠지 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카톡 오더라. 정말 괜찮냐고. 괜찮냐고? ㅎㅎㅎㅎ 주변에 남사친들도 거슬리는데 너라고 안거슬리겠냐... 심지어 금요일에 만날 거라는 것도 다 아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그 여자에게 얘기했다. 그 동생이 지금 너가 좋다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막장 스토리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친구로써 좋은거겠지 라고 받아치는데 그냥 카톡 캡쳐해서 다 보여줬다. 그리고 금요일에 얘 만나지 말라고 했다. 근데 자기는 친구 만나는거 뭐라고 하지 말라더라... 하... 너는 친구지만 걔는 너 친구로 생각 안한다고... 근데 만날거냐고... 만날거란다. ㅎㅎㅎㅎ 속 시원하게 그냥 둘 다 연락 안하고 지내기로 마음 먹었다. 어이도 없고 화도 치밀어 오르고 서운하고 슬프고 괴롭고... 부정적인 감정만 복잡하게 섞인 하루다. 하~ 소주 한 잔 참 달게 잘 들어가네 ㅋㅋㅋㅋㅋㅋ 서른인데 겨우 이따위 일에 소주나 까고 앉아있는 나도 참 한심하네. 나는 올해 연애는 국밥처럼 말아먹었으니 다른 분들은 꼭 행복한 연애해서 크리스마스도 알차게 보내고 그러슈. 이런 ***은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구유. 그리고 술 마시고 쓴 글이라 글이 엉망진창이어도 이해해주슈~ 그럼 이만 다시 술 마시러 가유~ 내일은 활기찬 하루를 보냅시다~ 퐈이팅!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in44
· 4년 전
힘내세요~ 인연이 아닌듯 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msimhaeyu (글쓴이)
· 4년 전
@rain44 감사합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소개로 여자 안만나려고요 ㅋㅋㅋㅋ
커피콩_레벨_아이콘
mashmanre
· 4년 전
그.. 형님 이번껀 진짜 연이 아닌거같습니다. 형님도 이미 이성적으로는 정리하신거같은데, 시기도 시기고 참 불편한 상황일것같습니다.. 힘 내시길 바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msimhaeyu (글쓴이)
· 4년 전
@mashmanre 응원 감사합니다! 내일부터는 정신 차리고! 일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다 풀렸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