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ㅋㅋㅋㅋ 너한테는 자존심 상해서 연락 못하겠더라 진짴ㅋㅋㅋㅋ 나 진짜 바보같지 ㅋㅋ 내일도 학원가면 어차피 또 만나겠지만 예전의 우리와 지금은 분위기자체가 다르잖아. 상황자체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같기도해. 솔직히 나 근 며칠간은 니 생각 거의 안났어. 진짜. 근데 오늘 니가 꿈에 나오더라. 설레는 행동도 아닌데 설레고 있는 내가 진짜 바보같아. 그냥 나만 착각했던 거잖아 너랑 나 사이는. 애들은 너가 어장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난 그냥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 나에게 넌 생각보다 특별한 존재였나봐. 난 당연히 너가 날 좋아하고 있는 줄알았엌ㅋㅋㅋㅋㅋ 그런줄 알고 나도 호감이 생겼는데 아니더라고. 결국 뭐 나는 차이고 끝났지 뭐 ㅎㅎㅎ 이게 모두 다 꼬여있던 일이었다면, 너가 정말 용기가 없어서 일어난 일은 아닐지 생각 되게 많이 했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더라고. 그냥 너와 나의 관계는 나만의 착각이었던거야. 그럴거면 처음부터 연락하지 말았어야지. 왜 학교는 같이 가자고 하고 눈 오는게 너보다 좋냐고 물었던거야? 나한테 따뜻한 커피를 쥐어주고서 정작 왜 너는 손이 추워서 주머니에 넣어? 그럴거면 그냥 너가 들고가지 그랬어. 너에게 내가 우선순위인것같아 보이잖아. 절대 아녔지만! 나 너한테 차인날 친구랑 같이 있었어. 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모든게 짜증났고 정신 나갔었어. 그때 두끼였는데 나 볶음밥에 참기름 넣어야 되는데 머리가 안돌아가서 데리야끼소스 넣었는데ㅋㅋㅋㅋㅋㅋ 애들한테는 매일 괜찮다고 해. 내가 착각한거를 인정하기 싫었거든. 애들한테 너의 외적인 것만 좋아서 깊게 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사실 그냥 좋아. 너가 그냥 좋은거였는데 애들한테 자존심 상해서 아니라고 한거야. 지금도 너가 만나자고 하면 뛰쳐나갈 나인데 그냥 다 잊었다고 말하고 다녀. 어차피 너 전학갈거잖아. 아 갑자기 생각나네. 너 전학가면 내년부터 같이 등교하자고 한거ㅎㅎㅎ 우리 같이가진 않아도 맨날 만나겠네. 너랑 내가 가는 길이 같으니까. 뭐 사실 나도 큰 기대 없었어. 아니다. 있었어. 근데 나 걱정이 크긴했어. 너랑 내가 사는 세상이 달랐잖아. 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일뿐이고 너는 노력만 열심히 하면 국대도 될수있잖아.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긴해도 너같이 평생하는게 아니니까. 나는 운동만 할수있는 너가 부럽지만 너의 입장에선 그게 절대 아니니까. 그걸 아니까 멀게 느껴지더라. 나는 너가 엄청 부러웠어. 너가 좋아하는 운동을 그렇게 할수있다는게. 나도 그건 알아. 정말 힘든다는거. 진짜 잘 알고있어. 너보다는 아니겠지만 운동이 쉽다는 생각을 절대 가지고 있지않아. 다른 무엇보다도 어려운거 정말 잘 알고있어. 근데 나는 부러웠어. 아 어쩌다 이 얘기가 나왔지?ㅋㅋㅋ 그냥 운동하는 너가 부러웠지만 그만큼 높게 느껴졌어. 하는 종목도 이름은 당연히 알고있었지만 대중적이지도 나한텐 흥미가 단 1도 없는 종목이었으니까. 공감대라는게 너와 나에겐 없었어. 너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종목자체가 달랐잖아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건 농구 배구 헬스 복싱 클라이밍 운동만 들으면 나 되게 남자같닼ㅋㅋㅋㅋ 사실 우리학교 여자중에서 내가 운동은 탑이잖냐 ㅎㅎ 애들한테 아니라고 해도 사실 나도 자부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봤을때 나 체육으로 이길 여자애 우리학교에 거의 없다는거. 뭐 체고 같은데 가면 쳐다도 안볼 찌그레기가 되겠지만 말야. 넌 전혀 몰랐겠지만 내 꿈도 체육계열이야. 현재는 체교과를 지향하고 있지만 내 생각엔 나 코치하고 있을거야. 내가 다니는 운동클럽 코치님도 거기 회원분들도 내 얼굴 거의 다알고있고 내가 나중에 클럽하는거 은근 바라시는 눈치시거든 ㅎㅎ 얘기하다보니까 그냥 내 자랑 주저리 주저리 됐네. 괜찮아. 어차피 그냥 나혼자서 떠드는건데 뭐 ㅋㅋㅋㅋㅋ 뭐가됐든 너와 내가 둘다 체육 계열이라도 바라보는 곳은 좀 다르니까말이야 ㅎ 니 특유의 착한 성격이 문제인건지 이게 정말 어장인지 아직도 구분이 안가.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