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아 미안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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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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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년전 너랑 나랑 전화로 크게 다툴 때 너는 장장 4시간을 손이 꽁꽁 얼면서 내 얘기를 들어주었지.. 나는 그 때 내 서운한 감정만이 우선이였어서 너의 마음을 그리고 차가웠을 네 손을 생각하지 못했어. 정말 바보같은 나고 어리석은 나였지만 그래도 나 좋아해 줘서 고마웠어. 너가 떠나고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추운겨울이 되면 너의 차가웠을 손을,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고 자책감이 들어. 너는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아마 평생 짊어져야 할 짐처럼 나는 매년 겨울 너를 떠올릴 것 같아. 매년 너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면 그게 속죄가 될까? 그걸로 너의 마음이 치유된다면 나 매년 너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할게.. 너는 참 따뜻한 사람이였어. 미안해. 좋은 전여친으로 기억되고 싶었고 평생 잊혀지지 않는 여친으로 남고 싶었는데 결국 나는 너에게 최악이였던 것 같아. 그래도 1년 넘게 지났으니 나라는 존재를 만난적 조차 없었던 것 처럼 다 잊어버리고 훌훌 털어내고 좋은 사람과 함께 마음 따뜻한 겨울 보내고 있길 바랄게. 정말 너무 미안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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