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1년 생각보다 힘든 기간이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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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1년 생각보다 힘든 기간이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shmanre
·4년 전
안녕하세요 23살 군필 공시생입니다. 대학도 반년다니다 군대가고.. 전역하고 공시 1번 떨어지니까 바로 23살이더라고요.. 다들 취업준비하고, 공무원 준비하고, 자격증 준비하는걸 고등학생때 힘들어하는걸 보고 어린나이에 “왜 저분들은 저렇게 힘들어하지? 눈만 조금 낮추면 되는거아니야?” 라고 생각을했는데 막상 제 일이 되어보니 그렇게 쉬운생각도아니고, 또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같아요. 군에서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마음먹을때는, 공부를 하는 방식도 나름 알고있고 직렬도 쉬운 직렬을 준비하다보니 3개월이면 충분할줄알았어요. 근데 막상 체력검정에서 떨어지고나서 이후 운동하다 부상도 있었고.. 몸도 마음대로 안따라 주는거같고.. 그냥 자존감에 상처가 많이 가더라고요.. 23까지 너는 뭘 하고 지냈냐. 제 스스로 저한테 자신있게 20대 이후의 남들한테 성과가 군대전역밖에 없다는게 너무 힘이드네요. 다른 친구들은 시험기간이면 다 같이 시험기간 준비를 하고, 아니면 이성 친구를 사귀기도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털기도하고, 또는 휴학하고 일을 하면서 자신이 번 돈으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도하는데 저는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되어서 평생 먹고살고싶은게아니라 군경소방같은 명예직 공무원으로 젊은 날 힘든 사람들과 함께 살고, 이후에 사업도 생각하고 있을정도로 나름 주위 사람들이 “너는 알아서 잘 할거다” “너정도면 괜찮지”라고 믿고 의지하는데 막상 저는 이번 1년, 공시 한번 떨어진거가지고 힘들 못내고 이러는 제 자신도 미워집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저도 같이 힘든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힘내자고 받아드려지면 그것 대로 좋고, 같잖다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도 좋습니다. 그저 저는 제가 주위친구들한테 하나하나 이야기하면 너무 슬플거같고, 비참할거같아서 여기에 적었으니까요. 지금 보니 매우 두서없네요.. ㅎㅎ 그래도 적다보니 훨씬 기분이 편안해지네요. 모두가 노력한만큼, 아름다운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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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128
· 4년 전
글쓴이님도 분명 노력한 만큼 아름다운 인생을 사실 수 있어요! 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앞으로도 시험은 계속 볼 수 있을테니깐요:)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공부도 하시고 노력도 하신만큼 내년에는 꼭 합격하실 수 있을거에요? 이렇게 말하지만 저도 내년부터는 공무원 준비를 하겠네요ㅠㅠㅠㅠ 서로 화이팅 해서 원하는 직렬로 합격할 수 있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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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6602
· 4년 전
실패를 마주한다는 건.. 1번이든 10번이든 너무 속상하고 힘든 일이에요. 저도 준비하고 있던 시험 이번에 안됐어요.. 다시 일어서서 시작하기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등산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졌어요. 나는 이 시험을 계속 준비할 것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봤어요. “나는 이거 정말 하고싶어!” 하고 명쾌하게 답을 내리진 않았지만 자신을 다독이고 괜찮아 다시 일어서면 돼, 각자의 속도대로 살아가면 돼 하며 보낸 시간이었어요. 주위 친구들처럼 사는걸 원하는지, 꿈꿔온 소망을 이루고 싶은지 한번 본인에게 진심으로 물어보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청년,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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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manre (글쓴이)
· 4년 전
@jeong128 답글이 이렇게 있을줄은 몰랐네요. 합격할실수 있을거에요? 는 ㅋㅋㅋㅋㅋㅋㅋ 의무문도아니고 뭐에요 ㅋㅋㅋㅋㅋ 저는 시험이 어려운것도아니고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해도 합격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저.. 뭔가 내 자신이 뭔지, 정말 친한 친구들에 비해 도태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내가 자존감이 낮아지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느낌이 조금 그렇네요 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부터 공무원 준비를 하신다는데 행정직이나 공항같은 어려운데 지원하신다면 저보다 시험에 대한 걱정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이하실거같아요. 그때도 저를 위로 해주신 이 댓글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시면 분명히 잘 하실수있을거에요! 같이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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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manre (글쓴이)
· 4년 전
@hj6602 꿈꿔온소망.. 친구들 처럼 사는거.. 저는 나름 플랜을 세우고 뛰어든건데 그저 저의 계획에는 시험을 한번 떨어진다는 것도, 그리고 갑자기 자존감이 이렇게 확 떨어진다는것도 없어서 이렇게 방황한것같네요. 답글의 말씀과 무관하게 어제 쓴 글과 오늘 댓글을 읽으니까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모든 사람이 같은 삶을 살수도, 그리고 다르게 사는 자신의 삶을 만족할수도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알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아프네요. 하지만 댓글을 달아준 님과같이 저 역시 이번에 넘어지고.. 아파보니 어렸을때 넘어지면 언제라도 바를수있는 반창고처럼 나중에 세상을 달리다 또 한번 넘어지면 다시 툭 툭 털고 마음의 상처를 가릴수있는 반창고를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려고요. 어떻게 제가 말주변이 좋지않아, 이렇게 글을 적으니 너무 이상해보이지만 댓글 정말로 감사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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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128
· 4년 전
세상에나 오타가 있었군여!! 부끄럽습니다ㅠㅠㅠㅠㅠ 전공때 공부했던 과목들로 시험공부 하는거라 어려운 직렬은 아니지만 사람을 많이 뽑지 않아서 걱정은 많네요ㅠㅠㅠ 그래도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글쓴이님, 남들과는 비교하지 마시고 본인이 살아왔던 삶도 후에는 남들과는 다른 커다란 경험이 되있을거에요! 저도 사실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그전에 자퇴를 하고 일을 해봤기 때문에 너무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았고 그덕에 남들보다는 느려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공무원을 준비할 생각을 가지게 된거 같거든요! 그리고 대학와서도 정신 못차리고 공부 안하고 그런 애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글쓴이 님처럼 본인을 위해 노력하고 그러시는 모습이 남들보다 더 앞서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또한 너무 두서없이 쓴 글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이 댓글을 읽으시고 마음이 좀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