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바람을 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가 바람을 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injin00
·4년 전
엄마가 예전 부터 동네 일 좀 해왔었고 다른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도 계속 동네 일을 해왔어요. 동네 일이라고 뭐 작고 그런건 아니였고 생각보다 규모도 컸던걸로 기억해요. 근데 거기서 일 하시던 아저씨가 한 분 계세요. 나이는 대충 50초반인거 같고 결혼 했던걸로 기억해요. 엄마따라 봉사활동 갔다가 한 두번 뵈었던게 전부인데 아저씨가 아들이 없어서 딸내미를 키우고 싶다고 저 같은 딸내미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땐 아들이 없으셔서 저에게 관심이 많으시고 좋아하시는 구나 생각이 들었지 지금 생각하면 끔찍해요... 오늘 잠시 엄마 폰으로 카톡을 들어갔다가 그 아저씨랑 엄마랑 마지막으로 채팅한게 보였는데 하트가 있길래 뭔가 싶었어요. 그땐 제가 잘못 본건가 싶었어요. 엄마가 깊게 잠드셨실래 옆에 엄마 폰으로 카톡 들어가서 확인해봤어요. 엄마 몰래 카톡을 들어간건 제 잘못이지만 그때 본 채팅이 제발 잘못 본거길 바랬어요. 하지만 카톡을 들어가고 제 눈이 잘못본게 아니란걸 알게 되었죠. 그 아저씨랑 엄마랑 가끔씩 만나고 뽀뽀하고 그랬나봐요. 솔직히 어디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채팅으로 어쩌다 하트 날리고 “보고싶다” “전화 하자” “뽀뽀하고 싶다” 등등 채팅 내용을 보고 눈물 밖에 안 나왔어요. 카톡은 며칠전에 내용을 삭제한 듯 최근 내용이 12월 8일부터 시작이였고 문자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문자는 2018년 8월? 달 부터였나 그런 얘기를 했더라구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엄마는 제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일면식이 있던 아저씨랑 어디까지의 관계까지 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만남을 가지고 저희 가족에게 숨겨왔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눈물이 나고 미칠 것 같았어요. 저희 엄마는 똑 부러지는 성격에 말 엄청 잘 하시고 글 쏨씨도 멋지고 모든 것이 완벽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가족은 부족함 없이 살았었고 원하는거 다 가지고 공부 강요도 하지 않으셨어요. 원하는게 있고 꿈이 있으면 그 환경을 제공해주시고 뒤에서 서포터 해주셔서 엄마가 매우 존경스러웠어요. 믿음이 한 순간에 무너져내리더라구요. 원망스러웠어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표정관리 안 될 것 같고 당장 잠도 안 오고 내일 엄마를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3살 오빠 (19살 고3)가 있는데 오빠한테 아직 말 안 했어요. 아빠도 모르시는 것 같고 저만 알고 있는거 같은데 솔직히 이런 얘기를 친한 친구한테, 담임 선생님께, 제 주변 사람 그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 수가 없잖아요. 너무 답답해 미치겠어요. 저는 앞으로 어떡해야할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9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solive
· 4년 전
엄마도여잔데 그럴수잇다고생각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njin00 (글쓴이)
· 4년 전
@sosolive 엄마를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래도 아들과 딸을 둔 엄만데 다른 가정의 아빠랑 그런 짓을 한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njin00 (글쓴이)
· 4년 전
@!f66235d421da513d523 너무 대놓고 그 아저씨 어디가 좋았냐고 묻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아빠가 알면 이혼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엄마나 아빠에게 이 얘기를 꺼낼 용기가 나질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njin00 (글쓴이)
· 4년 전
@!f66235d421da513d523 아녜요 얘기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 내일 학교 끝나고 마음 추스리고 오빠한테라도 말을 해야할 것 같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dlisa
· 4년 전
충격이 크겠어요...사람들이 제발 책임감 좀 가졌으면 좋겠네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njin00 (글쓴이)
· 4년 전
@mindlisa 카톡, 문자 내용 보고 눈물이 안 멈추더라구요..ㅎㅎ 책임감 좀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에 공감가네요 ㅠㅡ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njin00 (글쓴이)
· 4년 전
@!f66235d421da513d523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quf99
· 4년 전
우선 증거물을 확보하시는게... 지우실수도 있고 만약 큰 문제로 번졌을 경우 발뺌하실수도 있어서 ㅠㅠ 물론 엄마고 그러기 힘들다는건 알지만 마음 단단히 먹으시는게 좋아요...ㅠㅠㅠ 거짓말쟁이로 몰리는 경우도 있어서 혹시 모르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DO0101
· 4년 전
일단 아무한테도 야기하지마세요 물론 오빠한테도 아버지란테도 딸입장에서는 화가나실수있겠네요 하지만 엄마 이기전에 엄마도 사람이고 여자입니다 그렇다고 바람핀게 잘했다는건아니에요 물론잘못했죠 하지만 엄마를 보는 시선이 한가정에 아이가 두명있는엄마가 아니라 지금은 친구 처럼 엄마를 보는게 좋을것같아요 그부분에서는 엄마와 단둘이 얘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