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편과 어떡해 살아가야할지 막막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싸움|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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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편과 어떡해 살아가야할지 막막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amlng
·4년 전
만난지는 곧 5년 법적 부부가 된지는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나이차이는 10살 차이가 납니다. 저를 만나면서도 다른 한 여자와 계속 반복적으로 연락을 하고 저와 헤어지면 그여자에게, 그 여자와 헤어지면 저에게 오는 그런 사람 이였습니다. 그걸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그 사람은 다시 돌아올때마다 그 순간에만 잘해주었고, 그 시간들이 지나면 항상 반복되는 싸움, 모진말들,상처 다시만나도 늘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제가 너무 좋아해서.. 오면 받아주고,또 받아주고, 그러다 사건이 터져 다시는 연락을 안하게 됬지만.. 그여자 다 정리했다며, 안만나주면 죽겠다며, 제 앞에서 칼로 팔을 그을려고 하더군요.. 5살,6살때쯤 제 아버지가 많이 보여줬던 모습이라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 모습을 두고 볼수만은 없어서 다시 봐주게 되었지요.. 그렇게 또 다시 5번째 만남을 시작하고, 이번엔 안그러겠지 보다는 계속 의심을 하게 되더군요.. 또 그여자랑 연락하나. 또 그여자랑 만나나. 또 그여자랑.. 이 생각들이 끈임없이 들고, 저에게는 폰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러다 보여달라하면 화내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덜컥 아이가 생겨..지금은 20주가 되었네요.. 임신을 해서 더 예민하고, 더 신경쓰는거 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자꾸 이런 생각이들고.. 매일같이 눈물로 지냅니다.. 제가 이런 선택을 해서 이렇게 된것도 알고.. 제가 그사람을 포기만 했어도 이렇지 않았을텐데.. 이런 제가 너무 ..바보같고 ***같고..한심하고.. 매일같이 싸우고, 매일같이 서로 상처만 주는데.. 과연 아이를 낳아서 같이 키운다고 해도.. 행복해 질까요..? 아이를 절대 절대 지울생각은 없습니다.. 제 아이니까요.. 그냥.. 내 아들이니까요.. 그런데.. 그런데 자꾸.. 도저히.. 이사람이랑은 못살겠다.. 이사람이랑은 도저히.. 그러다가도 문득 이사람 없이도 살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죽이고싶다 라는 생각도 들고..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계속 의심만 하고.. 이렇게 정신병에 걸리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 인간때문에..내 인생이 망했다.. 살아서 뭐하냐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이러고 있는 제가 너무..***같습니다.. 대화를 하려고 해도.. 화만 내고..서로 성질만 부리고 있는데.. 앞으로 어떡해 살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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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4년 전
쓴소리를 조금 하자면 쓰니님 본인이 너무나도 여러번 여지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찬스를 버리고 버리며 답 없는 남자를 선택했어요. 아이가 생긴 지금은 마지막 노력 한번은 기울여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이야기를 해보세요. 싫으나 좋으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합의점은 대화로 여는게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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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0822
· 4년 전
아니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닙니다. 남편분의 어떤 점을 보고 사랑을 시작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태어날 아기에게도, 그리고 글쓴이님 본인에게도 결혼생활 지속은 독이 될 듯 합니다. 글쓴이님,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상대가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행하는 지속적인 정신적 폭력으로, 상대의 자존감과 판단력을 전부 흐려버리는 행위입니다. 남편분이 당당하시다면 핸드폰을 보여주면 됩니다. 덮어놓고 화만 내는 게 아니라요. 정리했다며 칼로 자살하겠다고 협박이요?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냥 죽으라 그러세요. 십중팔구 쇼이고, 진짜 죽을 생각도 없었을 겁니다. 글쓴이님의 죄책감과 사랑을 이용한 것이죠. 언제 또 남편이 그런 행동을 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자책하는 것으로요. 만약 거기서 글쓴이님이 싸늘한 태도를 보였다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며 몰아갔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람은, 특히 남자는 고쳐 쓰는 거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힘드실 것 알고 있지만, 남편분과 이혼하시거나, 아니면 남편분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시고 딱 경제적 지원만 받으시거나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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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4년 전
@mimi0822 말씀하신 전반적인 부분에 동의하지만 "특히 남자는 고쳐 쓰는게 아니다." 라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인 답이예요. 고쳐 쓰기 힘든 여자도 지천에 널렸는데 특정 성별을 우위에 두고 일반화 시키는 건 커다란 오류입니다. 동시에 잘못된 페미니즘 인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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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0822
· 4년 전
@rideon 도중에 추가한 문장이라 몇 가지 단어가 빠졌네요. 그냥 남자가 아니라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고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는 남자'였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