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큼 힘들고 죽을 거 같은 이별이 처음이라 어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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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큼 힘들고 죽을 거 같은 이별이 처음이라 어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ridi
·4년 전
2년 조금 넘게 사겼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퇴직금 및 모아둔 돈이 있어 일이 없던 공백기 기간에 매우 행복하게 지냈어요. 성격이 갈수록 잘 맞았다고나 할까요.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맞았고, 여러 부분에서 그만큼 괜찮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혼하고 싶었죠. 그러다 제가 일자리를 구했는데 타지생활이었어요.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은 그래도 그녀를 생각하면서 1년 정도 견뎌내었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일도 그만둔 뒤입니다. 퇴직금도 얼마 안 되고 이번 일은 월급도 적어 모아둔 돈도 적었죠. 뭔가 경제적인 부분에서 제가 위축이 되니 그녀에게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힘들거면 나만 힘들면 될텐데 그녀에게 내 힘듦이 전가될까봐요. 결국 헤어지자 했습니다. 더 못 붙잡고 있겠어서요. 저희 집은 이혼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알콜중독이었어서 15년 전에 이혼했죠. 간간히 연락은 하고 그랬는데 최근에 저희 아버지께서 다시 술을 드시는 걸 알았어요. 원래는 다 끊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 계신 집으로 가서 아버지를 보고 병원에 데려가는데 너무나 괴로운 겁니다. 나도 저렇게 될까봐요. 내 인생의 미래가 저 모습일까봐요. 그러자 제 모든 지금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제게 어떤 정신적 병처럼 다가오더군요. 취업이 안 되는 현실, 해소되지 않는 외로움, 저 모습이 내 미래인가 하는 불안함들이요. 그제야 제가 안일하단 걸 느꼈어요.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방법을 구하거나 그녀에게 양해를 구해서 함께 방법을 찾아갔었어야 했는데 그냥 놓아버린 제 자신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그녀도 원했지만 서로 여건이 되지 않았죠. 그래도 저는 혹여 헤어져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우리는 끝엔 다시 만나서 결혼할 거 같다는 바보같은 미래를 꿈꾼 겁니다. 아니었어요. 전혀 아니었습니다. 다시 그녀를 붙잡았지만 이미 시간은 꽤 지난 후였고 그녀는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편지를 남겼습니다만은, 답장으로 그녀는 제가 생각은 나지만 그립지는 않다더라구요. 오래 사귈 것도 같다고. 자신보다 더 좋은 여자 생길테니 기다리지 말라더라구요. 원래 제가 좀 생각이 많은 편이라 잠을 똑바로 못 잡니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거나, 아예 늦게 자버리던가 하고, 가끔 구토하고픈 생각도 들어요.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제 신경이 온통 휩싸여있습니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까, 다른 남자랑 잘 있을까, 어떻게라도 기회가 없을까 라구요. 일을 구하거나 제가 뭔가에 집중하면 괜찮겠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연애는 여러번 해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감정기복도 굉장히 심해져서 괜찮을거야 하다가도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그 사람 아니면 안될 거 같아서. 지금도 어떻게든 잡고 싶어요. 그녀의 새로운 남자가 알고봤더니 이상한 사람이었다거나, 그녀가 결국 우리의 그때를 원하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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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eun1017
· 4년 전
괜찮아 힘내 다그리산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