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이 심해지며 자꾸 자살을 생각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대인|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관이 심해지며 자꾸 자살을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vi0let
·4년 전
제목이 좀 자극적일까요. 하지만 요즘 자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충동적으로 자살을 할까봐 겁이 납니다. 줄곧 이어져 오긴 했지만 최근들어 저에 대한 비관이 심해졌어요. 바보 같고 멍청하고 예쁘지도 않고 뭐하나 잘난 구석 없이 그저 시간이 가고 아침에 눈 뜨고 숨 쉬고 있으니 살아가는 거 같았어요. 이렇게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사회에 기여도 안되고 별달리 행복한 것도 아니고 몇 가지 즐거운 기억으로 삶을 이어 가기엔 그것이 얼마 안된다 싶었어요. 그래서 최근 들어 꼭 살아야 하나, 죽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대학생활이에요. 꾸준히 이어져 온 비관이긴 하지만, 많은 과제가 부여되고 겨우내 해냈지만 무엇하나 자신 없는 것들이 물밀듯 넘쳐오니 터져 버리더라구요. 감당하기가 힘들었어요. 특히나 조별과제에서 제가 이야기 하는 것들에 부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함께하는 친구와 이와 관련해 관계적인 문제까지 생겨버리니 정말 미칠 거 같았어요. 원인을 찾았어요. 저를 계속 되돌아 봤어요. 단점을 찾고 문제를 고치고 해결하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뭘 해야겠는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생각은 안들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자살 생각이 점점 구체적으로 변했어요. 죽는 거에 대해서요. 자살 이후도요. 가족이 받을 상처 제가 얻게 될 고통 그런 거요. 그래서 죽는 게 너무 무서운대도 혹시나 충동적으로 죽음을 선택할까봐, 그리고 저런 것들을 겪게 될 상상을 하니 너무나 무서워요. 높은 곳에 사는 게 무서워졌어요. 가정 생활엔 너무나 만족해요. 어쩌면 제가 아직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큰 이유 중 하나죠. 저의 가장 큰 지지대예요. 이렇게 좋은 가정에서 난 왜 불행한가 생각해봤어요. 저는 대인관계가 옛날부터 너무 어려웠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소위 찌질이라고 불리는 그룹에 속했어요. 6학년때는 은밀하게 그룹내에서 따돌림 당했죠. 중고등학교 때도 별 다를건 없었어요. 소위들 말하는 찌질이. 뭐 그런 그룹. 전 저 단어를 비하하는 말에 잘 웃지 못하네요. 괜히 진지해지구요. 그 속에서 저는 점점 움츠러들고 우울해져 갔던 거 같아요. 한편으론 제 주변이 변하면 저의 위치도 변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나은 사람의 범주로요. 그래서 대학교 땐 좀 변하려고 노력했어요. 진짜로요. 진짜진짜 많이요. 근데도 결과물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보잘 것 없어요. 자신감만 잃어가요. 이제 제가 뭘 더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에게 기대기도 미안하고 무서워요. 별거 아닌 거에 죽을 생각까지 하는 게 우습기도 하고 남한테 이런 짐 지우기도 싫고. 또 못난 건 나니까. 뒤에선 비난 받을 거 같기도 하고 유난이다 싶고. 그래서 무턱대고 도움이 받고 싶었어요. 자살이라는 게 엄청난 건 사실이니까 아무 익명 게시판에 징징거리기엔 괜히 겁이 나서요. 살고 싶어서 올립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uluIaIa
· 4년 전
잘살고있어요 왜 자신에게 그런 꼬리표를 달아두나요 나는 내가 사랑해줘야지요 말하는거만 봐도 이뻐요 멋있어요 단점을 고치는것보다 장점을 찾고 더 키워나가보세요 이왕 살거 행복하게 살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