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고 싶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시도하고 싶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remem
·4년 전
몸이 가라앉아 바닥밑으로 꺼지는 감각이다. 우울하다는 것은 하나의 감각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토를 하고 싶은 감각이 나타난다. 죽는게 나을거 같은 감각들. 가끔은 나 자신조차도 별것도 아닌걸로 우울해한다 싶다. 그래서 말을 할수가 없다. 어차피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어버릴거라.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을 어떻게 했더라. 어떻게 했더라. 그냥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이대로 가만히 누워있다가 죽는게 어떨까. 죽기전 여행을 떠날까 싶다가도 그러면 다시 살고싶어질거 같아서 안하기로 했다. 어차피 다시 찾아올 지옥이다. 그 지옥을 한번 둘러 또 겪고 싶지는 않다. 드디어 드디어 하면서 미친사람 마냥 웃으며 조용히 가위의 날 부분을 손목에 갖다대었다. 긋지를 못하는 왼손이 어이가없었다. 그토록 죽고 싶으면서 고통은 두려운게 사람이다. 머릿속은 이미 피를 철철 흘리는 손목이 선명한데 손은 굳어있다. 그래서 그냥 가위를 쥔 손으로 적당한 힘을 주어 손목을 내리쳤다. 당연하게도 피는 나지 않았고 자신에게 매질을 하는 셈이었다. 절대 죽지는 않는 벌. 한심하고 역겨웠다. 이보다 더 우울하고 죽고싶고 최악의 밑바닥까지 올수가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였다. 어차피 이렇게 지칠거면 그냥 주변사람들을 다 끊어내고 나도 죽자. 최종 목표는 그것으로. 뭐라도 할수 있었겠지. 어느날에 이랬다면, 어느날에 무엇을 했다면. 수많은 가정들을 해보아도 결국엔 다 지난일이고 나는 더이상 그런 기회를 노릴 여력이 없다. 당장 지나가다 투견에게라도 목을 물어뜯기길 바라는 사람이다. 매일같이 죽고싶어 손목부근은 간질거리고 무의식중에 목을 쥐고 있는다. 이렇게 살 바에야 죽는게 낫지않나. 어차피. 어차피. 아무도 없는데. 정신나간 엄마와 나만이 집착하는 친구밖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는데.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