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가 없고 괜히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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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가 없고 괜히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gutrs
·4년 전
요식업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일한지 거의 한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리 레시피는 반복해서 쓰고 말하고 기억만 잘하면 잘 외워지는데 제가 오픈조라서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나 조미료 등 계량스푼을 꼽고 중탕기에 물 채우고 불 켜고 여러 할 일이 많습니다 근데 가장 헷갈리는것이 가르쳐주시는 분마다 하는 방법이 다른데요 누구의 말을 따라서 해야하는지 헷갈립니다 만약에 A라는 분이 이렇게 하라고 해서 했는데 B라는 분은 이렇게 하는거 아니다. 이런 방법으로 해야한다 라고 말씀을 하시구요.. 그리고 조리하시는 방법도 다르시구요 예를 들어서 제육볶음을 한다고 하면 A라는 분은 " 고기를 먼저 익히고 나중에 야채를 넣어 볶고 양념넣어서 익혀라 " B라는 분은 " 고기핏물을 빼고 고기+야채를 동시에 넣고 볶다가 양념을 넣어서 익혀라 " 오묘하게 같은듯 다른 느낌이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오픈 준비하는 것도 A의 말을 들어야 하는건지 B의 말을 들어야하는건지.. 가르쳐주시는 방식이 다르셔서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최대 난제입니다ㅠㅠ 그리고 제일 힘든것은 오픈 준비만 완벽하게 하면은 나머지는 마음 편하게 만들면 끝입니다 오픈 준비 순서만 잘 하고 손이 조금만 더 빨라지면은 좋을텐데 일한지 한달이 넘어가도 레시피 외우고 만드는 것 까지는 알겠고 까먹으면은 붙여져있는 레시피보고 참고해서 하면 되지만 , 오픈준비랑 손이 느리다는게 제일 단점인 것 같아 고민입니다 이번주에 매니저님한테 크게 혼났었고 나중에 말씀해주신거 기억하면서 되짚어보며 메모장에 써놓긴 했지만 한 두가지가 아리까리하고 그것들만 기억이 잘 나질 않아 미칠지경입니다..ㅠㅠ 나중에 시간지나서 오더(주문)가 천천히 뜨고 그러면은 차분하게 할 수 있는데 주문량이 많아지면 정신이 하나도 없고 빨리 하지를 못해서 답답하기만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그러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왠만해선 진짜 잘하고 싶고 칭찬도 받고싶은데 혼나기만해서 기죽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어떤날은 자신감있게 왔는데 잘 해내지 못해서 속상했고 나는 왜 일머리가 없는걸까. 라며 제 자신을 원망했습니다 제가 다음주 목요일이면 퇴사를 합니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조리과인데 주방경력이 하나도 없어서 쌓으려 했고 맞다 생각해서 일하게 됐는데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다른 쪽을 선택해야겠다 ' 라고 고민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더 이상 받지 않았으면 해서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맘에 안 들어서 , 분위기가 안 좋아서? 절대 아닙니다 다들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들이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친절하시고 괜찮으신 분들이 많지만은 , 저로 인해서 답답해 하시고 주방은 저와 맞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해도 일머리가 좋아지지 않는다는건 많이 안 좋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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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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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felt001
· 4년 전
같은 말 인거 같은데요?고기를 익혀서 핏물을 빼고 거기에 야채를 넣어서 볶으라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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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o
· 4년 전
안녕하세요ㅎㅎ 쓰신지 6일 지난 글이지만 어쩐지 제 얘기 같아 댓글 남기고 갑니다. 글을 쓰신 시점에서 다음주 목요일 퇴사라 하셨으니 이미 퇴사하셨겠죠? 일단 같은 처지의 초짜 직장인으로써 퇴사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그리고 앞서 말하신 제육볶음 문제에 대해서는... 듣고 질문 하기를 제안드리고 싶네요. 두 분이서 말이 다를때 설명이 끝난 후 저, 질문 있습니다 말씀 드린 뒤 'A 선배님은 이렇게 하라 가르쳐주셨는데 지금은 다르게 알려주셔서 약간 의문스럽습니다. 무엇이 옳은 방법인가요?' 정중히 여쭤보면 어떻게든 답이 나올듯 싶네요. B가 A를 그 자리에서 부정하든, 두 분이서 뭐가 옳은지 얘기를 나누든 결론이 나올테고 글쓴이분께서는 그 방법대로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머리는 정말 천천히... 정말정말 더디고 천천히 늘어가는거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잘하면 그게 신입일까요. 글쓴이분은 많이 안좋은것도 아니고 정말 평균이고 어쩌면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부터 남보다 더 잘하고 계셔요. 단순히 내가 일머리가 없어서, 실수를 해서 난 정말 못났어 자책한다면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씀해드리고 싶네요... 일머리는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무조건 늘게 되어있습니다. 글쓴이분이 이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지만 부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