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것같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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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것같다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집안 꼬라지 너무 잘 돌아간다. 집 나가고 문 잠구고 전화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욕하고 집에 들어와 맨날 하는소리는 끝내자. 이혼하자. 어느순간부터는 너무나도 쉽게 오갔고. 이제는 나도 눈물도 안나온다. 전까지만해도 오가는 험한말에도 말리려 애섰는데. 요즘 힘들일도 있어서인지... 그냥 이렇게 내가 껴서 말리는것도 아무 도움도 안돼고 변하는거 1도 없다는거. 화해하면 다음에 또 커지는 일만 된다는거. 완전한 화해가 아닌, 이 순간을 나때문에, 누구의 때문에 덮어버리는것으로 밖에 안되는것 같아서. 정말 우리집안도 끝이라는 결말이 생길까요? 아님 .. 쉽게 내릴 결정이 아닌만큼. 그냥 또 이렇게 살아갈까요? 이러나 저러나 나에겐 너무 고통이다. 모든게 내 탓으로 돌렸고, 칼을 나로 돌렸었는데. 나만 없었더라면 이 둘이는 등 돌리면 끝이라고. 그냥 스쳐지나갈 어느 한 사람들중 한명일꺼라고. 내가 첫째인게 더 힘이들어요. 안그래도 힘든데, 이런 무게가 내 숨통을 꽈악- 쥐고서 틈도 없이. 몽롱해지는 느낌. 나도 이젠 잘 모르겠어요. 아빠를 이해했는데, 이번엔 뭔가 조금 달랐어요. 아, 이건 잘못된거같다고. 엄마 너무 힘들겠다고. 그냥 이번에 엄마와 큰 일이 생겨서인지도 몰라요. 나도 차라리 뻔한 결말이 다가오길 바라는 걸까요? 옛날에 엄마아빠가 이혼하면 누구랑 살꺼라는 말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냥 아빠 친구 삼촌이 있었던가-. 나는 당연히 아무랑도 , 혼자 살꺼라 말했던것 같아요.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어요. 혼자 이렇게 고민하면 뭐하나. 뻔하고 뻔해도 그런일은 결코 우리집에서 일어나지 않을것 같아요. 그냥 느낌이 그래요. 가슴이 칼이 꽂아지고 여기저기로 찢겨져 흩날리는것 같아요. 난 왜이렇게 약할까. 난 왜이렇게 힘이 없을까. 난 왜이렇게 연약하기만 할까.. 멍청하게 나는 또 내가 이거하나 안했더라면 내가 빨리 이 자리에 벗어났더라면. 내가 다른 이야기라도 꺼냈었다면. 그랬더라면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그 순간까지도 나는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결코 그랬더라도 나는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최근에 생각이 조금씩 바뀐것 같아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내일이라해도 일어났을거라고. ..........그래도 머리가 많이 아프네요. 아직 매듭짓기도 전에 옆에 큰 상쳐가 생겨버렸어요. 뭐가 파여진것 마냥.. 차고 춥고 시리고 아프네요. 약도 밴드도 없이 그냥... 손으로 꼬옥 잡고있는것 같아. 다시. 다시. 다시하고싶다. 다시. 아니 다시는 하고싶지 않아. 내가 태어나기 전으로. 난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것 처럼. 내가 무언가이기 전부터.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으면... 여기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으면. 그랬으면 좀 행복했을까. 나에겐 너무 과한 사람들. 나에겐 너무 과한 환경들. 나에겐 너무 과한 세상이. 나는 그냥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 혼자 뚜벅뚜벅 걷다가.. 벽에 부딪히면 조금 주져앉아 웅크려있기도 하고. 눈을 감고 그냥 내가 바라는 환상한번 떠올리고.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고. 눕고싶으면 하루가 가든 한달이 가든 누워있고. 사실 나는 그리 큰 세상을 바라는것도 아닌데. 난 그냥 정말 좁은 한 공간이여도 좋으니까.. 세상관 차단된 창문하나 없이 낮인지 밤인지 구분도 안갈. 차갑고 단단한 철문을 등지고 그냥 내 손도 보이지 않은 어둠에 삼켜지고 싶어. 내 손부터 팔하나하나 다리 몸 목 . 십어 삼켜져버리고싶어. 다 따로 굴러다니는 기분이야. 어딘가 떠다니는것 같다가도 어딘가 축 쳐져 가라앉는것 같기도해. 사실 떠다니는게 아니라 떨어지고 있는건 아닌지. 가라앉는게 아니라 무언가 나를 조여오고 있는건 아닌지. 혼자 또 어두운 도화지에 구구절절 검은글들을 써내렸네요. 도댜체 저들은 뭘 바라고 어떤 앤딩을 바라는건지. 또 나는 뭘 원하는건지. 나 너무 힘들다. 핑크빛 환상을 바라진 않는다고.. 짙고 검은 환상이라도 좋으니까 죽고싶다가 아니라 정말 죽을것 같아. 오늘은 죽고싶다가 아니라, 죽을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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