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혼란스러*** 알아요?
RiRin06·4년 전
갑자기 든 생각은 이거에요.
나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건 아닌가,하고요.
뭐 남들이 말하는 미래나 뭐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진짜 앞만 보고 이게 가시밭인지 유리밭인지도 모르고,
어디에 쫒기듯 이렇다 저렇다 내 감정하나 자세히 느끼지 못하고 그냥 정말 끝도없는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항상 똑같고 같은 일상이 반복하는것 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어떤걸 느끼기도 전에, 아 이건 내가 아프겠다.싶으면 다 외면하고 도망치듯 앞으로만 달려가는것 같아요.
그냥 난 울고싶지 않으니까.
난 아프고 싶지 않으니까.
난 힘들걸 생각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저 앞은 괜찮을까.
저 앞은 행복하지 않을까.
이 새벽같은 어두운 하늘이 조금은 밝아질까 하고서
저기 끝도없는 앞만 달려가는것 같아요.
다 내가 잘못일까요.
마주해야하는데 두려운건지..
그냥 싫은건지.
정말 아무 생각 아무 감정이 이젠 남아있지 않은건지.
고민하는 이 순간에도 나는 앞만보고 달려요.
외면하고 좋은꺼란 환상을 가지고 또 달려요.
그래서 지치고 힘들고 더 아팠었나봐요.
솔직히 지금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멈춰야 하는건지.
걸어야 하는건지.
뒤를 보고 다시 걸어가며 되짚어봐야하는건지.
괸히 저 뒤는 더 어둡게만 보여요.
내 발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깔린것 같아요.
난 정말 뭘 위해 무엇때문에 하루하루를 살아갈까요.
이때까지의 내 하루는 누구 때문에,살아가는거였는데
최근엔 이마저 끈이 느슨해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좋은쪽으로 다짐을 해봐도 눈감았다 뜨면 끝인것 처럼 허무해요.
내가 다 문제같아요.
모든게 다 나때문인것 같아요.
뭐라도 탓할개 필요한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뭘 어떻게 해야하지.. 혼란스러워요.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조차 모르겠어요.
난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나를 잃었다고 당신들이 바라는걸로 나를 체웠던건 아닌가,싶어요. 애초에 나는 텅 비어있고 지나오면서 당신들로 나를 체워나가는 느낌.
이렇게 생각해도 내가 잘못같아요.
그래서 저런 생각을 해도 내가 잘못인거 같아요.
그래서 모르겠어요.
무슨 생각을가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해야할까요.
난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건가?
괸히 저 흰벽에 눈동자들을 머릿속으로 그려요.
크고 작은 어두운 눈동자가 나를 무섭게 노려보는것 같아요.
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데.
너가 바라는 나는 뭐였는데.
내가 어떠길 바랬고, 어떤 내가 되길 바랬는데.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나이에 맞게 밝게..
도대체 이 나이엔 어때야하고, 저 나이땐 어때야 하는건데.
왜 모르냐고 묻는다면, 난 인생을 처음 살아봐서 모르겠다고 답할것 같아. 너가 생각하는 나이에 맞는 말과 행동이 뭔데 그래?
왜 그래야하는지도 한번 설명해봐.
꼭 당신이 나를 다 알 필요는 없어.
왜 다 알려고 하고, 그렇게 믿는거야.
...나를 희생해서라도 당신들은 행복해야한다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행복을 바랬던것 만큼 더 수직낙하 하는 기분이야.
많이 다른 나...
나의 겉과 속이 너무 다른가.
몰랐던거라면 나는 기뻐해야하는건가?
잘 숨겨왔고, 잘 연기해왔다고.
그래도 밝게 겉으론 잘 표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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