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는 게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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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오는 게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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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0년, 혹은 더 오래 전부터 우울감과 함께 살아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뭔가 사건이 있고, 그로 인해 마음이 우울해지고.. 제 마음상태의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7-8년 전부터는 이유도 모른 채 밤새 울고, 마음이 힘들고 때론 죽고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합니다. 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요. 삶을 살아가는 게 너무나 부질 없이 느껴집니다. 누군가는 제게 ‘힘든 날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올거야 조금만 기다려 보자’ 라고 말해주지만 제 답은 ‘그 좋은 날이 지나면 또 힘든 날이 오겠죠. 동화처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엔딩은 안 올것 같아요’ 였어요. 이 우울감에서 죽을 때까지 못벗어날 것 같은 생각이 점점 제 삶을 더 부질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이런 상태때문에 연애도 계속해서 망쳐왔습니다. 너의 우울까지 사랑하겠다는 남자들도 있었지만 사실 그런 말은 사랑이 넘쳐나는 연애초반이나 지켜질 수 있는 말이였어요. 그들의 위로는 점점 짜증과 의심으로 변해갔어요 또 왜그래? 라는 말.. 혹은 깊은 한숨 혹은 너 너랑 헤어지고 싶어서 일부러 이러는 거니? 하는 말. ‘언제든 니가 원할 때 내가 옆에 있을게’라는 따듯한 말을 더이상 따듯하게 바라볼 수 없어요. 전 계속해서 의심할거고 결국엔 다 떠날 것 같아서 그 누구에게도 온전히 마음을 줄 수 없어졌어요. 아니면 차라리 짝사랑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우울함만 잔뜩 가지고 있는 제가 누군가의 연인이 되는 게 무서워요. 사랑을 부정당하는 게 무섭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봐 두려워요. 잠이 들었을 때, 아직 잠에서 덜 깼을 때가 제일 마음이 편한 상태인 것 같아요. 아직은 무언가 머리 속에 돌아다니지 않을 때. 잠에 드는 게 너무나 힘들어요. 눈도 아프고 몸도 너무 피곤한데 머리 속을 시끄럽게 만드는 우울함들이 저를 덮쳐 잠드는 것도 어려워졌어요. 깨어나는 게 무서워요.. 내일이 오는 게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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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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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ruteogi
· 4년 전
뜬금없지만 싸이의 꿈이라는 노래를 한번 들어보세요 어쩌면 이 순간도 꿈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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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69
· 4년 전
뼈속까지 구구절절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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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Geuruteogi 한숨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좀 달라져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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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man69 감사합니다 부디 너무 슬픈 밤이 아니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