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연예인이 말하고, 정치가가 말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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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사람들은 말한다. 연예인이 말하고, 정치가가 말하고, 부모가 말하고, 선생이 말한다. “행복하라.” 어떤 사람은 수단을 제시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준비물을 제시한다. 이를 테면 목표, 감정, 무언가를 찾는 것, 돈 따위를 말이다.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엔 공통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자유]와 [의지]이다. 가장 많이 보고 들은 말은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 그러한 의지를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의지를 가졌다면 그를 따라가라. 길은 어디에나 있고, 방법은 어디에도 있으며, 모든 것은 이어져있다.”는 얘기다. 그리고는 성공 사례들을 하나씩 들려 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나에게, 그리고 수많은 사람에게 쓸모가 없다. 또한 불행하거나 우울한 이, 슬픈 이들을 구할 수 없다. 우리에겐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은 공부를, 직장인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돼.”라는 말로 수많은 이들을 구속하고 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며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많은 시간을 제한적이게 보내고 있다. 직장인은 사회의 울타리 안에서 많은 것들을 구속받고 있다. 하물며 백수도 시간은 있지만 경제적 능력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그러니 공부를, 취업을 준비하길 강요받고 자유는 통제받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사회는 느슨하긴 커녕 보는 사람도 답답할 정도로 빽빽하고, 빈틈이 없으며,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게 빠르고, 아주 타이트하게 조여져있다. 쉬는 것도 쉬는 게 아닐 만큼. 나는 우울과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라는 타이틀과 자격이 내 자유를 통제하고, 치료를 불가능하게 한다. 이 틀에 박힌 삶과 해야만 하는 것들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갑갑하고, 매일을 이유 없는 불안에 쫓기며 산다. 나는 공부와 성적에 대해 성취하고 싶은 바가 없으나 강요받기 때문에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모는 선택이 아니므로 포기할 수 없고, 그들이 주는 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두 받아야 하며, 그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행동해야한다. 그러나 어른들은 매번 묻는다. “뭐가 되고 싶니?” “꿈이 뭐야?” 꿈을 꾸는 법도 되고 싶은 것도. 매번 토악질이 나온다. 내가, 감히 무언가를 바랄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왔나? 꿈꾸라고 한다. 바라야만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방법을 모르고, 행복을 모르고, 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안 되는, 그런 삶만을 살아왔는데. 대뜸 하고 싶은 게 뭐냐니. 그리고는 성년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렴. ***은 소리 집어 치우라고나 할 수 있었으면. 과대평가인가? 과소평가인가?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았는데, 하라니. 이것도 강요인가? 행복할 수 없는 세상을 만들고는 행복하라고 강요하며 방법을 제시한다. 이 무슨 모순인가. 세상이 우울에 잠겼을 때, 세상의 미래가 될 이들이 우울에 잠겼을 때. 그때가 되면 심각성을 깨닫을 것인가. 나의 매일은 밝은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며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변해도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다. 나는 발악한다. 내 무기력과 우울은 그에 대한 반발과 발악이며, 빛을 원한다는 바람이다. 누구도 이것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미친 사람이라고 취급할 것이다. 나는 미친 사람이 되어도 좋다. 인생 말아먹고 죽을 거다. *** ***같은 세상 살아서 뭐해. 우울이 써갈긴 글은 역시 쓸 게 못 된다. 얼른 죽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죽어간다. 빛을 보지 못 하고, 행복을 모르는 자는 삶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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