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진단 받았는데 아빠가 꾀병이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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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진단 받았는데 아빠가 꾀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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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얼마전에 검사를 통해 adhd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아버지께 말씀 드리니까 웃으셨어요. adhd는 가짜고 제약사가 만들어낸 병이라고 하시면서... "매주 약 타먹는 환자가 의사한테 얼마나 좋은 돈줄이냐 백년 뒤에도 의학 교과서가 그대로일 것 같냐, 의사 말은 믿을 게 못된다 너한테 진단내리고 병원 오게 만든 이유가 뭐겠니. 과대진료해서 그 돈으로 벤츠 굴리고 병원 임대료 내겠지 진단명에 안달복달하면서 네 가능성을 망치지 말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해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뭘 들은 거지? 싶더라고요. 제가 아빠한테 털어놓은 이유는 위로받고 격려받고 조언을 얻으려고 말한 건데 결과는 전혀 아니었어요.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압권인게 "정신과 약 먹지 마라. 부작용 온다. 대신에 허브차 마시고 비타민 먹어라. 그리고 너 교회 좀 나와라. 교회다니는 사람이 수명이 길고 더 건강하고 자손이 번창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이런게 아빠라고?? 나는 지금 평생 약먹어야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복잡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데 교회다니고 허브차 마시라고ㅋㅋㅋㅋㅋㅋㅋ 약물치료하는 동안 부작용 체크하고 병원 왔다갔다하고 시간맞춰 심박수 재는 게 나는 전부 다 낯설고 지치고 무서운데 그런건 가짜 병이라는 말로 간단히 차단해버리는 아빠 앞에서 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럼 아빠한테서 얻을 수 있는 위로나 조언은 없겠네. 나도 더 기대 안하고 의논 안할게. 이게 제 마음이에요. 친구나 지인이나 친척이 그렇게 말했다면 손절하고 다시 안봤겠지만 아빠잖아요. 집에 돈 벌어오는 동안은 참아준다 이런 식으로 합리화하고 있어요. 게다가 저의 경우 adhd 가족력이 친가 영향 같거든요. 병원에서 문진하면서 알게된 건데 저랑 아빠의 성격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adhd 환자 특징이더라고요. 친가 친척 중에도 비슷한 분들이 있고요. adhd 유전자를 물려준 사람의 입에서 adhd는 가짜 병이라는 말을 들으니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아빠는 저한테 병이 있는 걸 받아들이기 싫은 것 같아요. 받아들이기 싫으니까 제약사를 비난하고 의사를 비난하고 아빠 말에 따르면 그들에게 속아넘어간 저를 질책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아빠가 심한 말한다고 해서 치료 멈출 생각도 없고 약 복용도 평생 할 거지만 가까운 가족의 반응이 이래서 속상하고 서운해요.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도 별로 얼굴 보고 싶지 않고요. 그냥 싫고 꺼려져요. 아빠는 쟤가 왜 저러나 언짢아하시고요. 몇년 전만 해도 아빠가 막말하면 펑펑 울었는데 지금은 아 어쩌라고 말 참 예쁘게 하네 왜 저러고 사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울한데 눈물은 안 나오고...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너무너무 실망스럽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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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34
· 4년 전
제 동생도 약 먹어요 아버지 말에는 신경쓰지 말아요 중요한건 자신의 건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