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서러워서 글 올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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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서러워서 글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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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남자애들한테 안좋은 일을 당해서 그 때부터 남자를 싫어했고 남자한테 벽을 쌓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여고를 나오고 대학도 여초과로 왔어요 그리고 카페에서 알바를 하게 됐는데 계장님이 남성분이신거에요 첫인상은 무서웠는데 말과 행동이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셔서 금방 같이 일하는게 익숙해졌어요(처음에는 친구랑 같이 총 3명이서 해서 큰 부담은 없었는데 11월부터 친구랑 요일이 달라져서 저랑 계장님 둘이서만 일하게 돼서 한 동안 좀 불편했어요) 그렇게 알바를 하는데 제가 일하는 카페는 식물원에 있어서 손님이 한참 없을 시기에요 계장님도 할일이 없으셔서 너무 심심하신지 알바인 제가 해야할 일(음료제조, 설거지 등)을 종종 대신 하셨어요(평소에도 제가 일하는거 많이 도와주셨어요) 어제도 계장님이 제 일을 대신 해주시길래 그냥 카운터 앞에 앉아서 폰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웬 지나가는 식물원 직원 남자 1이 "학생 폰 좀 그만하지 그래? 근무 중 이잖아." 라고 말하길래 당황해서 그냥 네네 하고 넘어갔는데 곱씹고 생각하니까 너무 기분이 나쁜거에요 일단 초면에 반말이었고 아니꼽다는 식에 말투 누가 들어도 기분이 나쁠만한 말투였어요 그냥 젊은 꼰대 같았어요 이때부터 기분이 확 잡쳤어요 그런데 계장님이 절 직원들 사이에 껴서 밥을 먹으라고 하는거에요 저한테 꼽줬던 그 남자 직원도 있었는데.. 말리기엔 이미 계장님이 직원분들한테 말을 해버렸더라고요 아마 제가 평소에도 활발하고 당차서 그냥 별 악의없이 그러셨을거에요 혼자 먹는 것보단 다같이 먹는게 낫겠지 라고 혼자 판단하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안면 조금 있는(종종 카페에 오셨던 분들이었어요) 건장한 성인 남성 3명 사이에 낑겨서 저녁을 먹게됐어요 계장님이랑 둘이서 일하는거에 익숙해지는대 한 달이 걸렸던 제가 당장 남자 셋 사이에 낑겨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거죠 저한테 꼽줬던 직원이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밥먹으라고 부르는데 이 때부터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한 분은 연세가 조금 있고 직급이 높으신 분이였어요 꼽 준 직원과 다른 직원은 30대 초 중반으로 보이고 그냥 일개 직원으로 보였어요 어찌됐든간에 저는 공포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어요 저녁을 먹는데 진짜 체할 거 같았고 그냥 무서웠어요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불편하고 미칠 거 같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올 거 같은거 꾹꾹 참으면서 버티다가 어느정도 다 먹어갈 즈음에 눈치보다 일어났어요 간신히 자리를 벗어나고 마저 일하다가 퇴근하는데 꼽 준 직원 일부터 해서 너무 화나고 무서워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집을 갔어요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죠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혈연 여자한테 어제 있었던 일을 초반부 얘기를 꺼냈는데 나: 저녁 남자 직원 3명 사이에 낑겨서 먹었어 나 남자 진짜 싫어하는데,,, 혈연 여자: 너는 왜 애가 남혐을 하니? 그냥 보통 사람으로 봐 라고 제가 하던 말을 끊고 저를 까내리는거에요 제가 중학생 때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아는 사람이.. 평소에도 제가 말 꺼내면 말 끊고 지 할말 먼저 하고 저를 까내리긴 했지만 그걸 알면서도 저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말을 꺼낸 제 잘못이였죠 덕분에 괜찮아졌던 기분이 다시 잡쳤죠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대화 중절하고 방으로 들어와서 혼자 기분 푸는데 얼마 후에 혈연 여자가 방에 들어와서 시비투로 뭐라뭐라 잔소리를 하는거에요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라서 혈연 여자한테 나가라고 소리질렀다가 그냥 대판 싸웠어요 별 소리 안했는데 왜 소리를 지르고 ***이냐고 정신병 있냐고 저를 *** 취급하더라고요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는데.... 카페 일 때문에 안그래도 기분 안좋은데 지 혈육 이야기 하나 제대로 안들어주고 까내리는 혈연 여자 때문에 더 화나고 서럽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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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bematur
· 4년 전
힘드신데 그래도 잘 넘기셨어요 글로 자기의 감정을 써내려가면 좀 마음이 풀어지는 점도 있죠. 오늘 하루도 버티느라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