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나 정말 너무 한심한 거 같아.
자기를 계속 깎아내리는 친구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할때 아무말도 못하겠어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봐도
위로를 해도 나를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재수없다고 생각할까봐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말이 너무나도 내 속마음 같아서
너무 안타까운데 내가 그애에게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
당황해서 아무말 없이만 있으니 날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어제 시험 첫날이었고 난 잘봤거든. 엄청. 너무나도 과분한 점수라 앞으로가 너무 두려울 정도로
그런데 내가 망친 애들을 위로해 줘봤자 재수없는 애가 되겠지.
난 자랑도 안하고 조용히 있어. 혹시 자랑한다고 재수 없다 생각할까봐. 그런데 다들 저 점수 받고도 조용히 있다고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한다고 날 재수 없다 생각할 거 같아
나 너무 한심하지
다들 원하는 점수를 받고도 행복하지 않다는게
결국엔 어떤 것도 나같은 년에게 행복을 주지 못할 거 같아.
꿈을 이뤄도 , 무엇을 해도.
난 그렇게 똑똑한 애가 아닌데 자꾸만 다들 날 똑똑하다 생각해 내 실제 모습을 보면 다들 비웃을 거 같아
하지만 난 또 집에서의 시선이 두려워 공부를 더 하지도 않아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평가의 말, 의아하다는 듯하는 말과 시선.
집에서조차 따라오는 시선에 난 제대로 울어본 적이 없어
행동을 저질러 놓고는 나중에 다들 이러니 날 싫어할거라면서 좌절해.
겉으로는 웃지만 날 다들 싫어할 거 같아
나조차 날 싫어하는데. 날 관계에서 끊으면 다른 친구들과
사이가 애매해지니까 그냥 날 옆에 놔두는 거 같아
진짜 난 피해망상에다 답없는 애야
그래도 뭘 어쩌겠어. 내 배역이 밝고 잘 웃는 모범생인걸
아마 이런 날 보면 다들 너는 행복한 상황이면서 혼자 사춘기 와서 ***한다 생각할거야 . 그게 맞으니까.
그냥 따뜻한 누군가의 품에 안기고 싶지만
날 위해 아무도 품을 내주지 않을 거 같단 생각에 너무 슬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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