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고양이와 갑작스런 이별을 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했던 고양이가 미용을 받고 스트레스가 너무 컸는지 심장마비로 죽었어요 너무 갑작스럽게 죽어서 실감도 안 나고 늙은 고양이도 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아무것도 안됐는데 이미 고양이는 갔고 영혼이란게 있는지는 모르지만 맨날 겁많아서 예민하던 우리 고양이 죽어서라도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면 되는 건데 계속 후회가 되고 죄책감이 너무 심해요 털이 많이 자라도 그냥 빗질만 해줬어야 됐는데 왜 싫다는 애 데리고 굳이 미용을 했을까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갔으면 살지 않았을까 죽기까지 숨 헐떡거리면서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을까 죽었다는 사실 자체로는.. 마음을 정리할 수 있어요 죽어서는 더이상 괴로운 일 없을테니까... 행복하기만을 빌고 있는데 늙어서 편안하게 간 것도 아니고 저의 부주의가 이렇게 갑작스런 죽음을 초래한 거니까 죄책감이 너무 괴롭네요 오늘 내가 조금만 더 신중하게 굴었어야 했는데 끝없는 후회속에 갇혀있어요 죽으며 나를 원망하지 않았을까 그러지 말았어야됐는데 그러지 말걸 너무 미안해요 죽을때까지 미안해해야돼요 사후세계같은 게 있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굳이 말하자면 안믿는 쪽에 가까웠거든요 근데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내가 못해준 만큼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야 하는데 제발 거기서라도 스트레스 안받고 아무것도 겁먹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그곳에서 만나게 되면 꼭 사과하고 싶은데

죽음이별반려동물

helloryan

· 4년 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입장으로 너무 속상하네요 글쓰님이 많이 사랑해주신많음 좋은곳으로 갈거에요 저도 기도할게요 기운내세요

vnddl788

에고....글을 보니 죄책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ㅠ 고양이를 더 행복하게 해주시려구 미용을 한거잖아요.. 물론 글쓴이님 말씀대로 고양이가 많이 예민햇다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한다는 것도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건 사고엿잖아요....글쓴이님의 맘을 분명 그 고양이도 알거에요. 고양이는 분명 행복할거에요. 그러니, 지금은 좀 힘드실테지만 언젠간 그 후회와 괴로움 속에서 나오셧으면 좋겟네요. 고양이도 분명 그걸 바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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