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가고싶지만 못 간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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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가고싶지만 못 간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apapqqy
·4년 전
미대를 너무 가고싶다 중학생때부터 디자이너가 너무 되고싶었고 고2 여름방학 급하게 미대 입시를 시작했다 한 달을 모두 나가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토요일 단 하루만 미술을 했다 그러니 나보다 늦게 시작한 친구들이 나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미술에 천재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던지라 나날이 우울하고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예체능은 돈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그걸 알다보니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이 너무 부러웠다 이제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방학 특강은 들어야겠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 부모님께 말씀 드릴 엄두가 안 난다 지금 일주일에 한 번 다녀 드는 30만원에도 너무 비싸다며 실기를 안 하고 미대를 지원할 순 없냐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시는 부모님께 어떻게 두 달 동안만 120만원을 내고 미술학원을 다녀야 한단 말을 할까 미대 입시를 보지 않는 학교는 홍대밖에 없다 홍대는 그냥 올1을 맞아야 가능한 대학인지라 애초에 쳐다도 안봤다 또 비실기로 밀고 가도 갈 수 있는 곳이 홍대뿐이라 떨어지면 가차없이 재수를 해야한다 차라리 내가 천재였다면 우리 집이 돈이 많았다면 부모님이나 친적 중 한 분이 미술을 하셨던 분이라면 그랬다면 무언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하는 한숨만이 하루를 삼킨다 이런 집구석에서 더이상은 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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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U
· 4년 전
참...뭐라..위로를 해야할까요 아님 현실적인 말을 해야할까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주어진 조건에 한탄하고 포기하는 사람과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조건에서 본인의 노력으로 노력으로 노력으로 한층 위로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내가 천재 였다면? 내가 부유했다면? 만약 그랬으면 지금 그대는 그대가 바라는 모습의 그대가 되었을까요? 그대가 생각하는 아이들은 그대가 생각하는 먼 미래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요? 본인의 노력과 인내가 없이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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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 4년 전
홍대 외에도 전남대 전북대 등등 몇개는 수시 비실기가 있었는데.. 수시모집기간은 끝났겠죠ㅠ 아니면 대학 들어가서 디자인과로 전과하는방법도 추천드려요. 저도 환경을 자주 원망했는데, 주어진 상황에 맞게 새 방법을 찾아야만 해요. 내가 주저앉아 한탄해도 인생은 흘러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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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cle
· 4년 전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길은 여러 개가 있어요. 미술쪽은 잘 모르지만 음악가들 중 법대나 경영학과 등등을 나왔음에도 유명한 음악가이신 분들 많아요. 그리고 저도 한 때 음대생이었는데 제 생각과 너무 다른 곳이었어요.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는데 수업방식과 환경 등등의 영향으로 지금은 열정이 하나도 안 남아있어요. 현재 전과한 상태구요. 음대 졸업생들 중 음악가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취미로 배우신 분들이 더 재미있게 하시는 것 같고, 실력 좋으신 분들도 종종 봤어요. 아마 미대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글쓴이분도 미대를 못 가서 절망하시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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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qqy (글쓴이)
· 4년 전
실기는 소묘만 하고 웬만하면 성적 비율이 더 높은 대학을 쓰기로 했어요! 저땐 정신도 없고 너무 우울해서 감정적으로 적었었는데 한바탕 울고 정신 차리니까 이성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심어린 걱정과 조언 해주신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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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heart
· 4년 전
해외로 눈을 둘려보는건 어떨까요.. 상상 이상으로 세상은 넓습니다 속는셈 치고 유학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물어보고 싶은거 다 물어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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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na
· 4년 전
근데 이건 제 생각인데 미술입시를 그냥 안하는게 나은거같아요 그 틀에 맞쳐서 다 똑같아지는 느낌? 대학가서 어차피 그 틀을 깨야되요 홍대말고도 성적만보는대학이 늘어나는 추세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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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qqy (글쓴이)
· 4년 전
@doona 근데 당장 내년부터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 횟수 줄여서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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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town1002
· 4년 전
저.. 미대나왔거든요. 저 포함해서 제 친구들 다 졸업하고 취업 힘들어해요. 돈버는 전공은 아니라서요.. 학교 다니면서도 졸업해서도 집안에 돈이 없으면 이 바닥 힘들다는거 더 뼈저리게 느끼게되더라구요. 미술은 나오는 거 없이 계속 돈이 들어가는 분야에요 ㅠㅠ 단순히 미대를 가고싶으신게 아니라 예술가가 되고싶으신거라면, 인생 너무 짧게 보지 말고 길게 보세요! 지금 당장은 미대 전공이 어려우시더라도, 다른 과에 진학하더라도 늦게라도 미술 배우실 수 있다는거 생각하면서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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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life
· 2년 전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