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가수들 중 한 분이 스스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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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가수들 중 한 분이 스스로 떠나 버린 일이 있었어요. 그 충격이 너무 컸던 건지 감당이 안 됐던 건지 올해 봄엔 억지로 잊으려고 노력한 적도 있어요. 저 혼자만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서 후회하고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게 부질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사건 이후로는 가수 특히 아이돌 분들한테 더 이상 관심을 아예 갖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당장은 살아있더라도 우울증 비슷하게 겪었거나 겪는 중이라거나 마음 여린 모습을 보게 되면 그날 사건이 떠올라서 그 가수는 피하게 돼요. 혹시나 제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마음이 생겼을 때 또다시 그렇게 떠날까 봐 불안해서요. 그 분을 너무나 좋아했지만 다신 겪고 싶지 않아요. 이런 제가 너무 냉정하고 이기적인 걸 알아요. 억지로 잊으려고 노력했는데도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잊지 못해서 힘드네요. 상실감, 공허함, 허무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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