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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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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밤만해도, 옥상을 두번이나 올라갔다. 그 끝에 섰을때, 내가 보였는지 한 남성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나는 그 목소리에 놀라서 바로 그 끝에서 내려왔다. 내가 보였던 것일까, 날 봤을까 난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날 봤으면 어떡하지? 만약에 날 봤다면, 매우 불안정해보였을 것이고, 위태로워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건물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매우 높았다. 아파트로 생각하자면, 10층도 넘는 건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그 끝에서 내려와 몸을 웅크렸다. 난 하늘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저는, 왜 사람들 눈치를 볼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자리에 일어나서 바로 옥상 아래를 바라보았다. 뛰어내리고싶다는 마음으로. 그리고선 아직은 아니라는 마음으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아직은 아니야." 그 건물로 향하고 있을때, 나는 차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나를 박아도 괜찮아, 제발 나를 부딪혀줘."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나는,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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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ruism
· 4년 전
죽으려 하는 그 순간까지도 사람들 눈치를 보는 이런 성격을 가진 우리는 무엇때문에 마지막 까지도 비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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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ruism
· 4년 전
아무리 상처에 대한 화살을 타인에게 돌리려 해봐도 이 멍청한 양심과 답답하다고 느낄정도의 선함이 저주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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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lzl
· 4년 전
투신자살은 투신직전까지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떨어질때 땅에 머리가 으깨져서 죽는데 떨어지면서 기절하면 천운이죠.. 엄청난 공포감을 견디면서까지 택할 자살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힘듦을 갖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고생했어요. 앞으로 좋은 날만 있다는 뻔한 거짓말도 못하겠구요. 그냥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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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ltruism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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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kslzl 그런건 신경 안써요. 고통과 공포가 두려웠다면, 애초부터 생각 하지 않았을거에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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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ruism
· 4년 전
비참할수록 거기에 대한 무력감과 박탈감이 조금이나마 무엇에 대한 희망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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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ltruism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