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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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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멍청하게 무음 설정한지 모르고 네 전화를 4번이나 씹었다 물론 전화를 안 받는다면 문자라도 남기거나 연락 올 걸 대비해서 폰을 쥐고 있는 건 맞지. 그거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해하고 있다. 억울해도 결국엔 내가 잘못했던 건 사실이었으까, 처음 원인제공은 나니까. 그런데 넌 고의적이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나를 피하고 없는 사람 취급한다. 다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같은 반이 아닌지라 접점이 점심때와 하교 때밖에 없어서 첫날에는 가물가물 했다. 이틀째. 네가 내 쪽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애들에게 가길래 단단히 화가 나 날 무시하는 건가 불안과 두려움이 덮쳐왔다. 널 마주하고 사과할 용기가 없어 나도 널 피한다. 이틀동안 애매한 관계 속에 확신이 서지 않아 나와 같이 있던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네 화가 다 풀려있단덴다. 그 말을 듣자마자 머리가 띵했다. 나한테만 그러는 거였구나. 이틀동안 너무 힘들어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먼저 사과해란다. 그래서 혹시라도 네 기분이 더 나빠질까봐 문장을 여러번 고쳐가며 사과했다. 하지만 네 기분을 똑같이 느껴보라는 듯 너도 내 문자를 씹는다. 너는 내가 지쳐있다는 걸 알까 내가 아는 너라면 아니 내가 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게 맞는 걸까 그동안 함께 지낸 4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매번 내 성격 때문에 만만하게 느껴진 건가 이런 일 많이 겪어봤으면서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차피 3개월 뒤면 안 볼 사인데 왜이리 구질구질 미련이 남아있는지 여기에 끄적이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헛웃음이 나온다. 꼴에 나를 버리면서 30분이나 사과 편지를 고민하며 쓴 나는 뭐가 되는 걸까. 나만 힘들어하면서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에게 사과를 하고 싶지 않았다 나도 못돼먹은 고집이 있었고 이 일이 좀처럼 확 와닿지 않았으니까. 감정 소비 정신 소비해 가면서 먼저 사과한다 한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으니까. 나도 억울한게 있었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정확하게 약속 잡은 것도 아녔었잖아 나 봤으면 이름이라도 크게 부르지 그랬어 나 말고 다른 친구들 있는 거 알면서 하다못해 걔네들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무시까지 할 필요는 없었잖아 너에게 나는 딱 그 정도였나 보다. 잡을 가치없는 친구. 네가 밉다. 미운 감정 드는 것도 웃기지만 너무 미웠다. 나라고 항상 너에게 좋은 감정만 들었을까 항상 참아오다 나도 마지막까지 참아가며 사과한 건데 어쩌면 차라리 이게 다행인지도 모른다. 나는 나대로 사과했고 너는 그걸 거절한 것 뿐이니까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거다. 그런거였다 나만 나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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