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에 중독되어가는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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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에 중독되어가는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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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시술하러 다니는 어머니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올해 어머니께선 65세이시고요. 어머니와 저는 올해 초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그 후 삼개월 정도는 어머니께서 슬픔에 빠져 계시느라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으셨는데 어느날 얼굴을 이리저리 보시더니 충격을 받으시더라고요. 아버지 간병하느라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었다고 여기신듯 했습니다. 밖에서 사람들이 어르신으로 대우해드리면 늙은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싫어하시고, 본래 나이로 보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십니다. 전엔 사람들이 더 어리게 봤었는데, 요새는 사람들이 무조건 60대로 본다며 저에게 자신이 그렇게 나이가 들어보이냐고 물어보십니다. 하지만 더 걱정되는 것은 어머니께서 이런저런 시술을 하기 시작하셨고, 그 빈도수가 더 잦아진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원래 성격도 강박과 결벽증이 심하셔서, 주변 사람들도 가끔 스트레스 받는데요. 그 성격이 외모평가에도 어김없이 반영되어 사람들 얼굴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단점을 찾아내시고, 저에게도 외모적인 개선을 강요할 때도 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타인의 얼굴도 그렇게 평가하시는데 매일, 매순간 보는 본인의 얼굴은 얼마나 살펴보시겠어요. 집에서는 손거울 들고 다니십니다. 거울보고 한숨 자주 쉬시고요. 그렇게 매일 얼굴만 보시다가 결국 리프팅을 받으셨는데요.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그 정도는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고 하길래 어머니 우울증에 도움은 되려니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리프팅을 받은 피부과를 일주일에 두 번은 가세요. 그런지 거의 5개월 된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시술들을 받는지 말씀은 안하시지만 확실한 건 입술 필러는 받고 계신 듯 해요. 두 달전엔가 한 번 받으시고 오늘은 어쩐지 입술이 유독 부어있길래 물어보니 또 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왜 성형이 한 번 시작되면 다른 부분도 보여서 고치고 싶어지고, 또 다른 부분도 아쉬워서 하게되고 그런다잖아요. 저희 어머니도 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아요. 그저께는 눈꺼풀이 쳐졌다고, 안검하수 수술을 하든지 해야겠다 하시고, 또 팔자주름을 어떻게 해결할지 거울 보며 고민하시는 게 하루의 일과인 듯 합니다. 제가 너무 젊어서 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에 외모에 대한 강박이 심해보입니다. 저희 어머니 유일한 관심사가 그것 뿐이에요. 집에서 하시는 거라곤 티비보거나 유튜브로 가짜뉴스에 빠져계시거나, 거울로 외모 확인하고 한숨쉬는 것 뿐입니다. 딸인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답답해죽겠습니다. 바깥 활동도 좀 하시고, 건강한 취미활동이라도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타인들 얼굴 보면서 저건 보기 싫고, 어디는 고쳤으면 좋겠고 하는 생각도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너무 걱정되어서 심리상담센터에도 모시고 갔었지만, 시술비용 때문에 상담받을 돈이 없다며 거절하셔서 선생님께서도 강요는 못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과 면담했을 당시 어머니께서 우울이 깊어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런 우울감을 시술로 풀어가려하시다 못해 중독으로 이어지는 듯 해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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