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인생 어디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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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인생 어디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dflower09
·4년 전
저는 '남들이 보기엔' 유복한 집의 사랑받는 외동딸로 자랐어요. 하지만 실상은 밖으로 겉돌고 가정에 소홀한 엄마, 남들의 시선만 신경쓰며 가정엔 폭력적인 아빠가 제 가족이었어요. 아주 어렸던 유아기엔 좋은 기억밖에 없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아빠가 성적이나 선생님들의 평가같은 것들에 집착하셨고 시험보고 한 개라도틀리면 우는 아이가 저였어요. 집이 돌아가서 아빠한테 성적표 보여드리기가 너무 두려웠었거든요. 중학교까지는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친구들과 두루두루 사이도 좋고 선생님들의 칭찬도 자자한데 저희 아빠만 그것에 만족을 못하셨던건지 저는 사소한 이유로도 자주 맞았어요. 맞았다는게 훈육용?으로 엉덩이 몇대 손바닥 몇대가 아니라 주로 얼굴을 특히 뺨을 그렇게 때렸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선 저도 사춘기가 와서 부녀사이가 더 악화되어 더 자주 더 세게 맞았고 어떤날은 얼굴에 손바닥자국 제대로 찍한 채로 학교를 간적도 있고 골이 흔들려 쓰러져서 병원에 검사하러 간 적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폭력외에도 집착이 너무 심해서 자신이 집에 왔는데 제가 집에 없으면 그때부터 셀 수없는 통화, 문자, 음성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오죽하면 제 친구들도 심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아빠의 그런 집착때문에 저는 지금은 모르는 번호, 심지어는 친구들한테 오는 연락조차 휴대폰이 울리면 극도의 두려움이 생깁니다. 지금은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신 뒤, 엄마와 둘이 살고 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부모님의 이혼, 엄마의 잠적, 여전한 아빠의 집착과 폭력, 다른 가족들과의 불화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던 저에겐 감당하기 너무나 버거웠던 것같아요. 형제가 없으니 의지할 누군가도 없고, 이게 무슨 자랑이라고 친구들한테 말할 수도 없고 그런 환경들이 저를 스스로 가두게 만들었어요.. 집을 떠나 살고싶어서 유학을 가려고도 했지만 아빠가 극구 반대해서 갈 수가 없었고 서울 4년제에 입학은 했지만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아빠와 연을 끊게 되면서 학비가 감당이 안되어 졸업은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보면 그것도 제 컴플렉스중 하나겠네요. 그 와중에 만난 남자친구를 정땜에 빨리 못끝내며 친구들도 잃고 청춘과 4년이란 시간도 잃었습니다. 이래저래 컴플렉스 밖에 남지않은 저한테 스트레스를 풀만한건 먹는거였고 살도 점점 쪄가더라구요.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몸이 밸런스가 망가진건지 생각보다 잘 빠지지도 않고 몇달만에 포기하고 또 시도하고의 반복이죠.. 살이 찐 외모 땜에 제 자신한테 자신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고 몇년만에 만난 엄마랑 티격태격하며 살고 있어요. 티비에서나 보던 은둔형외톨이가 어느새 제 모습이 되어버렸어요. 고등학교때까지 매년 반장도 하고 각종 행사때 응원단장, 지휘자를 하는 등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쉬는 시간엔 제 자리 주변에 친구들이 모여드는 그런 학생이었는데 졸업과동시에 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물론 제가 일어나려 시도를 안해본게 아닙니다. 더욱 친구들을 만나보려고도 했고,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해보려 했지만 결국엔 그런 시도를 할때마다 얼마 안가서 가족들이, 주변 환경이 저를 다시 주저앉게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년을 보내니 이제는 다시 일어나려고 시도할 엄두도 나지 않고 사실 의지도 없네요. 제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게임처럼 인생도 캐릭터 삭제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입니다.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 의지도 안생기고 사실 이 모든걸 끝내고 싶은 맘 뿐이네요.. 물론 부모탓 주변탓을 하고싶진않지만 제가 하고싶은거 제가 좋아하는거 평생을 관심없다가 오히려 방해만 하다가 최근에 엄마가 그렇게 방에만 있지말고 지금이라도 좋아하는거 하고싶은거를 해보라는데 낼모레 삼십인데 그게 왠말인가요.. 인제와서 하고싶은거 해보라니? 제가 하고싶은것도 많고 꿈을위해 나아갈때 제 발목 잡아 끌어 내리던 사람이 인제는 하고싶은거하라고 등떠미는데 벙찌네요.. 너무 꼬여버려 겉잡을수 없이 망가진거같아 제 스스로도 넘 한심하고 우울합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나볼수 있을까요..
우울리셋재기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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