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글이 길어도 끝까지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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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글이 길어도 끝까지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yl1616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열다섯, 즉 미성년자입니다. 먼저 저희 집은 가족 관계가 좋지 않고, 저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와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 문제가 있어도 쉬이 변화시킬 수 없어요. 그러한 부분을 참고하여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게 닥친 문제 이전 배경부터 설명하고자 합니다. 저희 집은 4인 가정으로 아빠, 엄마, 저, 그리고 세 살 연상의 오빠가 한 명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아버지는 분노조절장애와 성격 장애, 알코올중독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집에 있는 물건을 자주 던져 부수고 화를 내셨어요. 다섯 살 때에 뺨을 맞은 기억이 있지만 그 외의 학대는 하지 않으셨고 아버지는 저를 사랑하셨으며 그것을 주로 돈으로 표현하셨어요. 선물을 사 주고, 무언갈 사 주고 하는 방식으로요. 저는 그것에 만족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의 사이가 좋지 않으세요. 가족 여행 도중에도 대놓고 어머니 외의 만나고 있는 여성 분과 음담패설 등을 나누는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현재는 집을 나가 가정을 신경쓰지 않은 채 그 여성 분과 따로 집을 마련하여 살고 계십니다. (나간 지는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이혼은 하지 않았어요. 저는 잘 모르지만 현재 소송으로 이혼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압니다. 전 그 서류를 읽었어요. (저희 아버지는 죄가 많은 사람입니다. 교도소에서 사셨던 적도 있어요. 그럼에도 저는 저의 아버지를 사랑했어요.) 그러나 그 서류에는 어머니가 걱정하셨던 양육권에 대한 주장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 했죠. 어머니는 제가 아버지를 만나는 걸 싫어하셨지만 저는 아버지를 만났어요. 두 분이 헤어지셔도 저와 아버지가 가족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이는 모두 아이 엄마에게 맡긴다는 무책임한 내용이었어요. 자신은 놀고, 청춘을 즐기고, 막 살 테니 자식과 아내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죠. 화가 났고 저는 그길로 아버지께 연락을 하여 된통 싸웠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남편으로서 아내도 버렸으며 이젠 눈이 돌아서 아버지로서의 의무도 버리는 것이냐고요. 우울했습니다. 두 번째로 저희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고 계십니다. 또한 저희 어머니는 가족으로부터 폭력을 받고 자랐고 아버지가 유일한 구원이었어요. 그러나 위에 있듯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으시고. 어머니는 처음 아버지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저와 오빠에게 알리고는 몇 달을 내내 술 드시고 우셨습니다. 저는 당시 초등학생이거나 열네 살이었어요. 우시면서 저와 오빠에게 계속하여 우울한 정서를 주입했습니다. 함께 죽자고 한 적도 있어요. 나중에는 아버지가 바람 피는 게 단순히 부부 관계가 아니라 가족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요하시고,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보는 앞에서 서로 죽일 듯이 싸우셨습니다. 그 이후로 저희 집에 있던 평화는 모두 박살이 났습니다. 가장 문제인 아버지가 현재는 집에 없음에도 저는 어머니 덕에 매일 불안에 떨며 살아요. 이유는 폭행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 많이 맞았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적도 있지만 아닌 적도 있고, 아닐 때에 더 많이 맞았습니다. 아버지 문제로 술 드시고 때린 적도 있으세요.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때의 일이지만 저는 모두 기억하고 있고 그 일로 엄마가 날 죽이려 한다는 내용의 악몽에 시달렸어요. 현재도 가끔 시달립니다. 현재는 벌을 주는 방식을 바꾸셨어요. 벌이라기보단 오빠와 저 둘 중 누군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거슬리게 하면, 그 사람은 그 주 투명인간이 되는 겁니다.(대충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일) 없는 사람 취급을 해요. 빨래도 식사도 무엇 하나 빠짐 없이 혼자 해결해야 해요. 그렇게 방치하다가, 두 가지 길으로 나뉩니다. 어머니가 혼자 화를 다 푸시면 끝이고, 아니면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며 따지고 화를 냅니다. 앞서 제가 ‘벌이라기보다’를 언급한 이유는 여기에서 효력을 발휘하는데요, 거슬린다는 것은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해 그것에 대해 벌을 내리는 게 아니고 그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사과를 요구하시고, 일이 모두 끝나면 자신의 잘못된 애정과 도덕 가치관을 자랑하듯 설교하고는 자신이 모범적인 어머니가 된 것처럼 느끼세요. 그리고 저는 이 모든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지만 지적하지 못 합니다. 잘못 말해 제 생계가 위험하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어릴 때는 아버지를 닮은 제게 폭언을 하셨고, 현재도 그렇지만 가끔은 자신을 사랑해 달라며 제게 애원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부모를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고 싶지 않으며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 마음에 들 만한 행동들을 노력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제 배경은 이렇습니다. 제게 당장 중요한 부분이자 문제는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입니다. 저는 작년, 열네 살의 나이로 가출을 했었습니다. 어머니와 싸웠는데 이유는 잘 기억 안 나고 서로 너무 화가 났었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제게 말했습니다. “여긴 내 집이고 내 공간이니 불만이고 싫으면 네가 여기서 사라져.” 그 순간 집의 안락함은 모두 사라진 거예요. 그 전부터 자해는 꾸준히 해 오고 있었고(약 열 살 무렵부터) 그날은 정말 화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팔뚝까지 모두 긋고 인형들도 난도질했어요. 그리고 가출을 했는데 하루 만에 잡더니 집으로 데리고 와서 안아 주시더라고요. 그냥 이질적이고 불쾌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작년 6~10월 사이에 자해를 끊었어요. 그리고 매일을 무기력하게 살아오다가 가끔은 생기를 되찾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버지와 싸웠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인데, 그 이후로 심각한 우울감이 찾아왔습니다. 사는 게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싸우고 나서 괜찮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싸운 지 3 주가 넘게 지난 지금도 저는 매일 우울합니다. 이유 없이 너무 서럽게 울어요. 자해를 다시 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고, 이렇게 살고 싶지가 않아요. 또한 사람과의 관계를 거부해요. 낯선 사람과는 눈을 마주치긴 커녕 대화도 못 하고 벌벌 떨어요. 반 아이들과는 친하지 않고, 이미 일 년도 넘게 본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대화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한동안은 학교에 나가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오래 가지 못 했어요. 어머니의 강제성 때문에.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는 이러한 이유로 만나지 않고 채팅으로 대화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지만 심할 때는 그조차 하지 못 해요.) 의무교육이므로 자퇴도 불가하고, 매일이 그저 스트레스로 굴러갑니다. 현재는 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시는 그 방치 기간이고요. 너무 힘들어요. 조금이라도 나아질 순 없는 걸까요? 그리고 이런 집안의 통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 저는 앞으로 성년이 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더 남았는데 그 기간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대로 가다간 정말 자살 충동을 억제하지 못 해 죽어버릴까 겁나 글을 씁니다. 마땅한 해결책이나 조언이 어렵다면 위로라도 부탁드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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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y7
· 4년 전
일단 글을 진짜 잘쓰시네요 고급스럽게요. 힘드시겠어요 어머니가 넘 하십니다. 얼른 독립하시도 자기자신을 아껴주며 상담 받으며 건강히 사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이에요. 좋은 사람 좋은 성인이 될 바탕이 보입니다.. 훌륭해요 슬픔 우울에 잠식되지마시고 양분으로 삼아 멋진 삶을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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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5170
· 4년 전
엄마의우울증을심도있게치료하면서엄마가바뀌었음좋겠어요. 아이들은ㆍ엄마에게사랑을받고싶어하는데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