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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8.월 오후 10:15
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을해야 할까요. 일단, 다시 찾아왔어요. 몇일만에 왔는진 모르겠어요. 우울해서 찾아온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 우울한것도 아니거든요. 난 아직도 망상에 허우적거렸고, 나를 찾는건 어려웠어요. 무지개.. 지금 나에겐 무지개가 흐릿하게 흘러 내려간듯 보이네요. 항상 기쁠수 없는걸 알지만, 어떻게 항상 우울할순 있는거죠.. 생각보다 아무생각 없던 시간을 길고 내가 좋아하는것도 잘하는것도 없으니 빈 공간은 너무나도 쉽게 우울이 비집고 들어오더라구요. 아무이유 없이. 전과는 다른 무언가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리 큰 우울은 아니에요. 아님 익숙해진 건지,. 아님 전과 다르기 때문인지. 머리가 어지럽고 여러 글자가 휘날리네요. 다시 이 앱을 깔았던 이유는, 어쩌면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손목에 붉은 선 하나가 자라잡았어요. 그 순간에도 아, 붉어지겠다.란 생각도 했고 조금 아프기도 했는데 그냥 놔뒀어요. 난 좋으니까. 좋다고 말하면 나는 이상해지는건가요? 손목에 사라지지않은 옅은 상처들 사이 붉은 선이라니. 이걸보고 이쁘다라는 둥, 좋다라니. 사실 잘 모르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혼란스럽고 머리가 아파요. 다른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느낌. 아무도 이해못할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되먹은걸까. 뭔가 짜증이 나네요. 그냥, 내가.. 그렇게 떵떵거리다 다시 돌아왔네.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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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4년 전
안녕하세요..!:) 전에 댓글 달았던 오르골이에요.! 다시 찾아왔다는 것에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서 글을 써요.. 제게 있어서 마카는 우울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였어요:) 지금은 좀 분위기가 변하고.. 충돌로 인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지만, 매번 그렇게 정리를 하면서도 계속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이곳은 자신이 '우울'해서 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어렵고 그랬을거에요.. 저도 그랬었는데,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우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솔직하게 써볼 수 있는 공간이더라구요.! 마카가 언젠가 떠나야할 공간일지도 모르지만,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에요.! 사람은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무지개를 찾기로 마음 먹었던 순간도, 다시 흐려졌던 순간도 모두 소중해요. 지쳐서 잠시 머물고 있는 게 아닐까요? 누군나 한번에 성공하지는 않잖아요:) 한번에 성공한다면 다음에 이와같은 고민이 생겼을 때 해결하기 힘들거에요. 당신은 다시 고민해보고 다시 도약할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는 거랍니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 이유없이 우울이 비집고 들어올 때.. 아무 생각을 안하는 순간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을 때.. 정말 힘든 순간이에요.. 그럴 땐 숲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이 들만큼 막막하죠. 그럴 때 저는 숲에서 길을 잃었지만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도 꽃도 길을 잃지 않고 있으니, 가만히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여 나아가도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 생각이 없어도, 아직 뚜렷한 무언가 없어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거잖아요:) 그 과정에 본 흘러가는 하늘과 흙냄새가 의미 없지 않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주변보다 자신을 찬찬히 생각해봐요. 누군가는 비가 좋을테고, 다른 누군가는 햇살이 좋을 거에요. 온통 젖은 옷이 축축해서 싫은 사람도 있고 오히려 그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사람도 있죠. 둘 다 틀리지 않았어요. 자신을 인정해주고 어떤 점에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차분히 정리해보면 좋답니다. 저도 종종 노트에 가만히 써보다보면 속이 시원해지기도 하고 어느순간 그 고민이 풀리기도 한답니다. 시간이 걸리는 고민도 있지만 정리해보고 한 걸음 멀어져 제 3자처럼 날 관찰할 때를 적어보기도 해요. 나는 나이기에 소중하고, 누구도 날 똑같이 빚어낼 수 없답니다. 당신은 무척 소중한 사람이에요:) 부족하지만 .. 도움이 됬길 바라며.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