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엄마 불쌍하면서 싫다. 아빠때문에 직장 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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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솔직히 엄마 불쌍하면서 싫다. 아빠때문에 직장 줄줄이 잃고 무시당하면서 그렇게 싸고돈 남동생한테마저 무시당하는 엄마가 불쌍하면서도 나를 사랑하고 아낀다고 말하면서 난 항상 남동생 뒷전이고 나는 누굴 챙겨주기만 해야하는 존재고 내가 이루는 건 다 남동생과 나눠야한다고 생각하고 강요하며 남동생과의 불화는 다 내가 누나답지 못해 생긴 일이라 내가 잘못이라고 탓해서 싫다. 엄마는 항상 그랬다.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얻어맞기까지하고 온 날에 엄마는 나를 무섭게 노려보며 윽박질렀다. 맞고와서 속상해서가 아니라 친구랑 싸웠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 내가 잘못해서 맞았을거라면서 그 친구에게 기어이 끌고가 사과를 시켰다. 내가 중학생때 성적이 떨어졌을 때도 엄마는 너같은건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장이나 들어가라고 했다. 난 그때 전교 30등이었다. 그땐 그래도 반항심리가 있던 때라 그러면 아예 공부를 안하기로했다. 전교 100등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엄마는 내가 나쁜 친구를 사귀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했다. 친구들 중 내가 제일 성적이 나빴는데도. 엄마는 내가 한 일이든 안한 일이든 원인은 나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내가 싫은게 아닐까? 어렸을때는 엄마가 내게 거는 기대가 커서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닌거 같다. 엄마는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예쁘고 똑똑한 딸'을 가지고 싶었을거다. 그런데 내가 그렇지 않으니까 화가 난거다. 남의 딸들은 그렇게 잘났는데 나만 처지니까 엄마가 무시당하게 돼서 화가 난거다. 그걸 인정하기 싫으니까 다 널 위해서라면서 나를 사랑하는 척 하는 거 같다. 내 위로 사실 다른 형제자매들이 있었다는데 다 안타깝게 유산됐다. 나 대신 그들이 태어났거나 나도 유산됐으면 좋았을텐데. 나같은게 태어났으니 역시 엄마는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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