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쓰면 답답함이 조금 해소될까 싶다. 잊을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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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이렇게 쓰면 답답함이 조금 해소될까 싶다. 잊을만 하면 자살충동이 든다. 워낙 어릴때부터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었어서 또 그 상처가 너무 크고 깊었어서. 오랫동안 힘들었어서. 트라우마도 오래 갈 듯싶다. 따뜻함보다 차가움에 먼저 데여버린 아이. 소속감보다 소외감을 먼저 알아버린 아이. 행복보다 불행을 먼저 배워버린 아이. 그게 아마 내가 아닐까. 아직도 상처받은 어린 자아가 날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나는 그 아이를 피해다니며 외면했다. 같은 상처를 도저히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나는 여전히 아프고 괴롭다. 사무치게 외롭다.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아프다. 이 상처는 언제까지 갈까. 아무런 희망조차 보이지 않을 때. 내가 가장 죽고 싶은 순간인데 요즘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나는 희망이 없다. 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다. 인생 자체가 고통인데, 그 고통에 무뎌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더이상 고통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 더 아프기 전에 충동적으로 끝을 내고 싶다. 정말 간절하게,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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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ho
· 4년 전
글쓴이님의 마음을 제가 온전히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전 근래에 가슴아픈 일을 겪어서 죽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죽으면 그 후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차라리 살면서 힘든 일을 마주할 자신은 없지만 회피라도 하면서 술이나 한 잔하면서 우울해 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겪지 못한 경험들 저 같은 경우엔 혼자 세계일주같은 그걸 하려고 버티고 있어요 글쓴이님이 이 세상에 살아있을때 이건 해보고 죽어야겠다 이걸 정하시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 조금만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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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글쓴이)
· 4년 전
@yyho 안그래도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놓긴 했는데 이젠 그것마저 의미없고 부질없게 느껴지네요... 그것들을 할 기력조차 없고... 아무튼 댓글 감사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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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ho
· 4년 전
버킷리스트 중 한 개라도 이루시길 바랄게요 이 생 이후에 후회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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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0099
· 4년 전
너무 내 마음과 같아서 니 마음이 잘 와닿는다...ㅠ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올린 글일텐데 난 조언을 못 해줄거같아서 일단 미안해.. 나도 어린시절 트라우마때문에 지금까지도 내가 결핍되어있고 내가 만든 지옥에 혼자 빠져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야.. 너도 나도 인생에서 즐겁다고 느끼거나 행복했던 순간들은 분명 있었을거야. 근데 순간일뿐 어린시절부터 익숙해져 있던 불행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긴 힘들었겠지.. 솔직히 말하면 나도 희망이 정말 없어. 끝없는 불행에서 빠져나오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해보고 긍정적이게 생각하고 생활하던 시기도 정말 많았거든? 근데 항상 그게 1년을 못가더라.. 항상 마지막엔 다시 내가 만든 나만의 지옥으로 들어가게 돼. 누굴 만나든 나보다 강하고 나보다 행복한 사람들이야 그게 너무 비참하고 슬프고 스스로가 초라해.. 아마도 너도 같은 느낌들을 많이 받았을거라고 생각 돼. 그래서 나는 요즘 드는 생각은 나보다 더 불행하고 아픈 사람을 만나서 내가 더 위해주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 누굴 만나든 다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였어서 항상 기대기만 했지만 언젠간 꼭 나도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서 같이 치유하고 치유받고싶다는 생각? 너도 너만의 방식대로 니 아픔이 어떻게하면 치유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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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글쓴이)
· 4년 전
@jh0099 일단 공감해줘서 고마워... 근데 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올린 글은 아니야. 내 생각을 유서처럼 정리해서 힘들 때마다 읽으려고 나를 위해 쓴 글이야. 트라우마라는게 참 무섭지... 어린시절에 부정적인 경험을 먼저 했다는게 살아가면서 얼마나 지독한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야. 공감되네...난 이제 좀 살만해졌다 싶을때쯤 꼭 나를 건드리는 사람이나 상황이 찾아오지... 진짜 욕나올만큼 짜증도 나고 탓도 많이 하게되고. 나도 나만의 방식대로 내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해볼게...댓글 남겨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