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알았다 나는 성인이고 아프구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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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알았다 나는 성인이고 아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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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는 상처가 가득하구나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구나 쉽게 떠오르던 기억들 그게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거였구나 난 내가 아프지 않아서 아무도 걱정해주지 않는 줄 알았어 근데 아무도 걱정해주지 않아서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아서 나는 아픈거였구나 내 상처마저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또 멍청이처럼 혼자 깨닫고 혼자 안쓰러워 죽겠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던 때 무지하던 때 나의 주변 사람들을 보며 나는 올바르지 못한 세계를 키워왔다 조금씩 차오른 둑이 오늘에서야 터지고 깨진다 반듯하지 못한 모든 선들이 엉키고 구겨진다 나는 잘못되었어 한참 잘못되었어 이젠 정말 종이인형처럼 무언가를 느끼지도 않으려하고 모든 사람을 되도록 피하고 억지로 지워버린 기억이 떠오르는 걸 어떻게 해야하는 지 전혀 모르겠어 손을 놔버리고 싶어 근데 내가 '진짜로' 심하게 나약한 사람이었다는게 조금은 위안이 돼 이상하지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만 걱정하고 그래야 되는 삶이었는데 난 뭘해도 혼나고 욕을 먹고 존재 자체가 부정받는 삶이었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안 건 충격적이면서도 안심이 된다 더 안심되는 건 나같은 사람은 정말 흔하지 않대 그리고 애착 유형 중에서 가장 괴롭대 가장 노답이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고통이 내 망상이나 과장이 아니었다는 게 나를 뒤흔드는 것 같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해 다들 나를 이상하게 봤던 건 내가 이상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내부 기작이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이젠 확실히 아파해도 되는거 같고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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