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17년차 어떻게살아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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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17년차 어떻게살아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iddo
·4년 전
어릴적 친오빠의 성추행,성폭행 시도, 그리고 엄마의 언어폭력과 심한 체벌, 무관심한 아빠 밑에서 15살 때부터 우울증을 달고 살았네요 수차례의 자해와 방황 끝에 어른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어른이 되니 어릴적보다는 보다 단단해지기는 하더군요 집에서 공식적 ***였던 아픔들이 오래도록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전교등수안에 못들어서 사람이 아니고, 행동이 느려서 수시로 얻어터지기 일수였던 그날들은 상기시키기만해도 눈물이 줄줄 흐르고는 했죠. 그러던 제가 엄마가 되고 더 단단해졌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초등학교때 당했던 왕따기억을 잊고 지내다가 아기엄마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더 충격이 커졌었죠 나가는게 싫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부대낄줄알아야겠죠 우선은 이 히키코모리 생활을 청산하는게 1번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씻는것도 먹는것도 화장실가는 것도 귀찮을만큼 무기력합니다. 본인 일과 취미가 제일 중요한 남편에게도 지칩니다. 자살시도를 했을때 왜 본인 원망을 하냐고 화를 내기도 했었죠 아이는 엄마만 바라봅니다. 엄마는 왜 맨날 아프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 섬유근통에 걸려서 고용량의 진통제를 먹지않으면 일상 생활이 어렵습니다. 약을 복용하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진지 이년정도 되었네요 오래도록 아파서 밖을 못나갔더니 가벼운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상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더 히키코모리가 되어갑니다 아이랑 놀아주는것도 두세시간만 하고나면 힘들고 지칩니다 주위에 의지할 곳은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 극복해야된다는 의지는 점점더 약해집니다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하는게 너무 힘이들고 때로는 화도나고 짜증도 심하게 냅니다 문제는 이상황들이 평범의 범주를 벗어남에 있는거겠죠 어릴적 트라우마로 좋은 엄마가 되어야한다는 압박감, 부모에 대한 양가감정, 그리고 어느새 나쁜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나를 볼때 절망이 앞섭니다 나는 도대체 언제 과거에서 벗어날수있나 걱정이됩니다 엄마로 살아가는 것들이 힘이 듭니다 내이름은 없어지고 주소록에 내지인들도 점점 사라집니다 아이 엄마로 온전히 집중하여 살아가는 삶을 받아들이는게 어렵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지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엄마로써 아이를 돌보고 챙기고 뒷바라지하고 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강행하다보면 과도한스트레스로 구토,심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편두통이 바로 생깁니다. 쉬지않으면 당장 걸어다니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행히 아이아빠가 아이에게는 애정을 가지고있고 화내거나 짜증낼때도 있지만 아이를 대신 봐주려 노력을 합니다. 문제는 이런상황이 반복되는겁니다. 언제까지나 아픈 엄마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도 바로서고 강하고 멋진엄마가 되고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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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4년 전
가장 우선해야 하는 건 남편에게 진솔하게 자신의 상황을 전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다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결혼해서 어떠한 문제에 봉착하여 남편을 남의 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종국에 문제를 해결하고, 그 어려움을 디딤돌 삼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내 옆에 있는 배우자입니다. 그리고 운동을 해보세요. 꼭 돈 들이는 운동 말고, 스트레칭이나 런닝 등. 몸이 개운해지고, 건강해지면 생각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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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ikwon
· 4년 전
정말 진심으로 안아주고싶어요. 많이 힘들었지.. 고생했어 그리고 괜찮아, 내가 함께할 친구가 되어줄게.. 라고 말해주고싶구요.. 같은 한아이의 엄마로써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내편이여야할거같은 남편조차도.. 정말 남보다 못할존재로 느껴질때 더 마음이 무너져내더라구요.. 특히 저같은경우는 남편하나 믿고 고향을 떠나 몇시간 떨어진 타 지역으로 시집을 왔거든요... 친구도 가족도 하나 없는 곳에서 너무 외롭고 그러네요.. 저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이되서도 일부 무리들사이에서 소외를 당하고 해코지를 당하면서 자존감바닥에... 육아하며 더더욱 사람만나는게 더 두렵고 그런상황이에요.. 사회생활을 하고싶지만 막상 하려니 두려움이 너무 크게 다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