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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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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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내 마음에 심연이 있다 아무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은연중에 알아차리는 말 한 마디 내뱉는 것이 힘겨운 싸움이다 불안한 마음을 섣불리 들키고 싶지 않다 아무 말 없이 서 있자 무감각하고 수상한 사람이 되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미숙한 사랑이 끝난 곳은 폐허로 자리잡았다 그 사랑스러웠을 미숙함마저 잃어버린 나는 조용히 주저앉는다 수줍게 무너진다 무리에서 멀리 떨어져 나온 새끼 짐승처럼 두렵다 갈 곳이 더는 없어 발 딛는 자리마다 흔적이 없다 '나는 이곳까지 열심히 걸어왔었다, 시무룩한 낯짝을 보인 적도 없다 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쉽게 그려진다 나를 이루는 세포는 내가 아닌 것 같다 삼 개월간 가족 중 누구도 보지 못했다 한때 가까웠던 이들은 허상이었고 나는 잘 믿지 못했다 버텨온 세월은 한순간 허무로 돌아갈 수 있다 나의 엄마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약을 파는 약사의 말은 믿기 어렵다 사회는 떠나간 자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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