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하시는 부모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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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하시는 부모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jis800
·4년 전
착하실 땐 그나마 좋지만, 화나면 폭력을 행세하시는 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모님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좋게 대해주실 때는 착하게 대해주시는데. 화가 났을 때에는 저에게 폭력을 가하시고 심하면 뒤지라며 목을 조르기도 합니다. 화난 이유가 저 때문이 아니라도 다른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왔을 때 제가 눈에 거슬린다고 제게 화풀이 하시는 부모님을 봅니다. 괜히 태어났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화를 내시면 덩달아 아빠도 화를 내시고. 그나마 다행인 건 술을 하시지 않으시는 것? 나에겐 휴식처가 필요했던건데. 가족을 의지하려 했는데.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부모님때문에 자해도, 자살시도도 해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위에처럼 '네가 문제야'라는 식으로 많이 혼났습니다. 난 정말 필요없는 사람인가요. 이런 부모님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합니까. 누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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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4년 전
착하실 땐 좋지만 화나면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님..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조심스레 댓글을 달아봅니다. 저는 어떤 이유에서든 .. 당신이 너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가정은, 기댈 수 있고 또 하염없이 기대고 싶은 장소에요.. 때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면서, 포근함 속에 지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안정감'보다는 ..'불안감'을 키워준다면... 저는 더 공포스러울 것 같아요. 온전히 마음을 줄 수도 없고 안줄 수도 없는, 애매한 분위기가 당신을 목조르는 것만 같아요.. 사랑하는 아이잖아요, 그렇게 품어주고 다독여줘도 모자란데 뒤지라는 말,이라니.. 말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찢어지는데, 목을 조른다니요.... 정말 화나고, 안타까워요. 당신이 뭘 잘못했길래 화풀이를 당해야 하나요? 도대체 왜.. 왜 눈치를 봐야하고 왜 자신을 끔찍히 여겨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인데, 그걸 꼭 안고 몇 번이고 속삭여줘서 추운 세상인데..... 당신이 살아있다는 건, 당신 안에 한 세상이 존재하고 그건 그 무엇으로도 측정할 수 없을만큼 소중해요. 그 안에서 어떤 가능성이 자라고, 사랑이 자라는지 알 수 없잖아요.. 당신의 하늘에 대해 회색빛이라고 단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비를 쏟아내는 그 하늘만큼 안아줘야하는 당신이니까, 차라리 펑펑 울면서 감정을 흘려보냈으면 좋겠어요.. 가족에게 휴식처를 바라고, 의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저조차도 그러는 걸요.. 또한 점점 멀어진다는 것 역시 당신 입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랍니다. 충분히.. 지쳤을텐데, 지금까지 버텨줘서 고맙고 또 대견스러워요. 고생 많았어요.. 당신이 문제가 아니에요. 네가 문제라고, 당신의 세상을 욕해도 그 안에서 비를 맞고 자라는 들꽃에 대해서는 아무도 비난할 수 없어요. 햇살 아래 웃었던 기억만으로 지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전문 상담가도 그 무엇도 아니지만.. 저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죽어야할 이유도 없고 자신에게 돌맹이를 던질 이유도 없어요. 그건 그들이 던진 화풀이에 불과해요. 그걸 다시 주워서 상처 입지 말아요.. 그 뾰족한 것, 그만 내려놓고 꼭 붙잡고 치료해주고 싶어요. 다소 거친 천일지 모르는 댓글이고.. 어쩌면 답을 내려주지 못한 댓글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이 무척 예쁘고 소중한 사람임을 알고 있고.. 그걸 모르고 아파하는 당신이 계속 눈에 밟혀요.. 저는 당신이 많이 힘들겠지만, 자신을 혐오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서 글을 남겨요.. 깜깜한 구멍속에 지내는 기분일텐데 큰 도움 되지 못해서 미안해요.. 다만, 이야기를 들어드릴 수 있는 게 전부라는 게 슬프네요... 만약 이 분의 글을 보시고 해결책을 아시는 마카분이 있다면 꼭 댓글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꼭 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