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아이와 친해졌는데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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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있는 아이와 친해졌는데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Ravender
·4년 전
한달쯤 전에 우울증이 심한 1살 아래 동생과 친해졌습니다 처음엔 이렇다 할 말 없이 다른 아이들과 같은 별 이상이 없었어요. 그냥 우울증 때문에 고등학교를 안다녀서 친구가 없고, 알바 가끔 나가면서, 병원과 상담다닌다는 것 정도? 처음엔 좋았어요. 별나지만 독특한 동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해 못할 행동을 합니다. 여행 가고싶다는 얘기가 한번 나왔었거든요? 자신과도 여행 갈거냐고 그래서 "그래 나중에 가 보자." 하고 얘기를 해줬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아침에 저한테 전화해서 갑자기 "진짜 나랑 여행 가줄거야?" 하더니 이번달 말에 갑자기 여행가잡니다. 물론 식비, 밥값 다 개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호캉스 싫어하는 편인데, 저랑 상의없이 "언니 호캉스 시켜줄게" 하면서 호텔을 오션뷰 탁 트인 비싼곳으로 예약하네요. 취소도 못한대요. 다음달 돈 쓸일이 많아서 안쓰려했는데 강제 여행 가게됐네요. 제가 싫어하는 호캉스로. 심지어 전 꾸미는게 싫은데 긴 머리 가발이랑 화장에, 이것저것 시켜본다고 혼자 제 컨셉 잡으면서 즐기네요. 주변에선 실험체 데려가냐고 눈치를 주고, 제가 싫어해도 한번만 하자며 혼자서 넘어가네요. 퇴근 후 피곤하고 쉬는 날에도 할 일이 많아서 바쁜데 자신 집에 오면 안되겠냐네요. 할 일 많다, 난 안쉬냐 했더니 "와서 게임만 해도 되니까 그냥 오기만 해줘" 하면서 굽히지 않네요. 결국 그냥 쉬는 날도 바꾸고, 갑자기 일 생겨서 일 나간다니까 아쉬워하면서 입 다무네요. 퇴근 후 게임하고 길드원들과 소통하며 쉬는게 유일한 쉬는 시간인 저한테 전화해서 "언니 게임해? 취미는 건들지는 않을건데 그만해~" 정말... 어쩌라는거죠. 그리고 친해진지 이제야 한달인데 집착인건지 저에 대해 알고싶다면서 제 과거, 상처를 파헤치려고 합니다. 전 당연 말 하기 싫죠. 다른 친구들하고는 당연 제 가족관계, 제가 싫어하는 사람, 왜 이런 행동 하는지 압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저랑 5~8년 이상을 봐왔고, 그만큼 서로에게 모든걸 개방할 만큼 편합니다. 그런데 이 애는 그만큼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친해진 것도 한달인데 강요 아닌 강요하네요. 언니를 알고싶다며, 언니 ***라 알고싶대요. 제가 답변을 피하면 축 쳐져서 그럽니다. "언니 남자친구 말고도 언니를 위하는 사람 또 있어" 라구요. 저게 과연 저를 위하는 건가요? 저 말 듣고 너무 소름이 돋았어요. 저 말. 저를 금전적으로 이용하려했던 어떤 회사의 사람이 저한테 늘 했던 말이거든요. 그 말 내가 이러해서 싫어한다고 그러니까 왜 그리 상처를 숨기고 보호태세냐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속상하다고 훌쩍거려요. 반대로 행동해도 과연 그렇게 말 할까요? 정말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속이 끓습니다. 제 여러 친구들 중에서 저 아이만큼 우울증이 심한 친구도 있는데요, 그 친구는 저렇지는 않거든요. 저렇게 막무가내도, 남을 파헤치려고도 안들어요. 물론 사람마다 케이스가 다르겠죠. 정말 답답하다 못해 후회됩니다. 괜히 전화번호, 카톡 알려 준 것 같아요. 지금 근 2주째 눈 뜨자마자 드는 생각이 "알려주지 말걸" 입니다. 남자친구도 걱정해요. 그 애 너무한거 아니냐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진 병을 무기로 내세워서 사람 휘어잡고 상처주고 못살게 구는 사람인데 얘가 딱 그 꼴 같아요... 하...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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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2424
· 4년 전
호의는 주는 사람 마음이지 받는 사람이 강요할 자격은 없습니다. 내가 병에 걸렸으니까 너는 당연히 이런 것들을 해줘야 해 라는 생각은 매우 이기적인 것이죠. 그냥 우울증이건 뭐건 내버려둬요. 자기 간병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뭔지.. 에휴. 그냥 바쁘다고 하고 슬슬 거리를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