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으로 이별.. 그래서 더 미련이 남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집착|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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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잘못으로 이별.. 그래서 더 미련이 남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9in2
·4년 전
저의 잘못으로 2년을 넘게 만나면서 결혼까지 생각한 그녀와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은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다 보니 별 것도 아닌 일에 혼자 섭섭함을 느끼고, 의미를 두고, 집착을 해서 그녀를 지치게 했습니다. 사귀고 있을 땐 몰랐는데 이별하고 혼자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저의 잘못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 스스로는 사랑이라고 했던 것들이 그녀에겐 큰 고통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별하고 몇 번 붙잡았지만 그녀는 냉정했고, 그녀는 지금 헤어지고 나서의 삶이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 헤어진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저를 완전히 지웠습니다만, 저는 아직 잊질 못했습니다. 저의 잘못이 아닌 이별이었다면 저도 금방 잊을 수 있었을텐데.. 이별의 원인은 저였기 때문에.. 같이 못한 것도 너무 많고, 제가 잘 해준 것도 너무 없어서 미련이 너무 남습니다. 저도 이겨내려면 잊어야 하는데 그녀를 잊으려고 한다면 인제 정말 그녀를 못볼 거 같아서, 그녀만한 사람도 안 나타날 거 같고, 또 그녀를 힘들게한 죄책감에 잊으려고 노력도 못합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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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hj170701
· 4년 전
저와 같은 상황이시지만 성별이 바뀌었네요. 저는 헤어진지 열흘이 좀 지났습니다. 저도 집착하고 의심하다가 차였고 2년넘게 만났어요. 지금의 저는 여전히 힘들고 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카님처럼 힘들어하고 있구요. 이 곳에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선택은 마카님의 몫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두가지 방법을 제시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절대 강요는 아닙니다. 1. 그 분은 이미 헤어진지 두달이 지난 상태에서 현재의 생활을 만족하고 계십니다.. 잔인하게도 그말인즉 마카님이 없어지고 나니 삶이 살만해졌다는 말이겠지요.. 정말 사랑하셨다면, 그 분의 행복이 지속될 수 있게 그만 마음속에서 놓아주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2. 집착과 의심을 내려놓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재회를 시도해보심은 어떨까요. 말로만 나 달라질게, 달라졌다 하는건 상대방 입장에서는 신뢰가 전혀 안갈것입니다. 저라도 그럴것같아요. 그분에게는 이미 헤어짐을 생각하던 그 순간부터 마카님께 부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계셨을거에요. '이 사람은 안바뀐다' 라는 생각이요. 그러니 앞으로 더 만나봤자 반복될것이고 좋을게 없다는 판단하에 이별을 결정하셨을거에요. 시간이 지나 조금은 그 당시의 부정적인 관념이 무뎌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로인해 옛 기억이 미화되어 다시 그리워하게 됐다기 보단 오히려 마카님에 대해 무관심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것같아요. 그 분이 정말 다 정리하신것처럼 말을 하셔서 저도 참 슬프네요... 모든것은 마카님의 선택이에요. 저또한 같은 상황에 놓여져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댓글을 달게 되었구요.. 다소 냉정한 내용이라 속상하시겠지만 만약 재회를 바라신다 하여도 재회의 시작은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시작이니까요.. 힘내세요. 그것이 놓아주는 일이든 잡는 일이든 마카님의 의지와 마음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