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큰 수술을 앞두고 많이 두렵고 무섭고 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회의감|기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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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엄마. 큰 수술을 앞두고 많이 두렵고 무섭고 심란할 텐데 그래도 꾹 참고 수술 무사히 마치고 회복됐으면 좋겠어~.. 엄마는 엄마를 아는 주변 사람들한테 인정받은 것처럼 긍정적이고 멘탈도 강하고 내가 놀랄 정도로 강한 면도 분명 있으니까 조금 안심이 돼.. 요즘 엄마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는데 (예전에도 했던 생각이긴 하지만) 나도 딸이 처음이지만 엄마 역시 엄마라는 큰 자리가 처음이라서 더 어렵고 힘들었을 것 같아. 엄마가 많이 표현해주었듯이 어릴 때 할머니랑 있는 시간이 많았어서 나랑 오빠의 엄마가 되었을 때 엄마라는 역할에 대해서 더욱 막막하고 두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롭고 좋은 엄마가 되어 주어서 고마워요:) 왜 요즘따라 엄마가 나한테 잘해줬던 순간들만 생각이 나고 내가 엄마한테 못해줬던 순간들만 생각이 나는 건지 모르겠어.. 저번에 엄마한테 나는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되버린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말을 하고 나서 엄마가 많이 마음아파하는 것 같아서 얘기한걸 후회했어. 카톡 단톡방에 엄마가 보내준 말처럼 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내가 사랑하는 대상도 많았어.. 그저 마음이 지쳐 있어서 크게 느끼지 못할 뿐인 것 같아.. 덕분에 깨닫게 되었어. 엄마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내가 요즘 그토록 찾고 있는 순수하고, 이타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이라서 더 소중한 것 같아ㅎㅎ 요즘에 대인관계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계산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엄마같은 사람이 정말 큰 위로가 되고 꼭 필요한 것 같아. 너무 순수해서 살아가면서 상처도 더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그래도 오래도록 순수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엄마를 보면서 강인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앞으로 엄마랑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고 다양한 추억을 쌓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꼭 수술 무사히 마치고 오래오래 함께하자!! 수술 끝나면 집앞에 공원 산책하면서 운동 같이하자ㅋㅋ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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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0412
· 4년 전
어머니께서 꼭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마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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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글쓴이)
· 4년 전
@Ivy0412 과거형이예요! 췌장암 수술 성공적으로 잘 마치셨어요ㅎㅎ 이건 수술 하루전날 제가 엄마한테 보낸 장문의 카톡내용이예요ㅎㅎ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