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지방 소도시에서 자영업을 오랜기간 해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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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버지께서 지방 소도시에서 자영업을 오랜기간 해오셨는데, 사업 운영이 힘들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젠 은퇴하실 나이고, 사업을 접으라고 말씀드리니 빚이 많다며, 저보고 이어 하라고 하시네요. 이전에 일년정도 일을 도와드리며, 문제가 많다고 몇 번을 말해도 듣지도 않으시더니..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자식인가봅니다. 저는 제가 왜 그 빚더미에 앉아서 그걸 갚고 있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어린 시절 키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 제가 누려보지도 못한 돈을 그 이유만으로 떠안을 인성이 못되서 전 절대 받지 않을 겁니다. 대학 학비도 생활비도 대체로 제가 벌어서다녔고, 지금은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면서 면접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물론, 이런 일이 언젠가 생길 거라 생각해서, 분명히 가업승계의 의사가 없다고 말씀드렸고, 혼자힘으로 악착같이 살아남으려 일부러 손을 벌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어도 요새 취업은 정말 어렵고, 대학원이 취업, 가정으로 부터의 도피처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돈만 있었다면 이런 고민 없이 대학원을 진학했을겁니다. 이런 배경이지만, 가업승계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습니다. 왜 제 인생계획을 맘대로 정하시려는지, 힘든 건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제 부모님이지만 정말 노후준비란건 일절 안하시며 사셨고, 그동안 빚낸 돈으로 즐겁게 사셨으니 노년이 이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 나이들어 자식들에게 이런 취급받는 아버지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게 제 삶을 희생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회사를 접는 것 뿐이지, 그 이상은 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네요. 제가 취업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결국 부모님의 노후까지 맡게 될테니까요. 딱히 누구에게 얼굴보고 털어놓을 얘긴 아니라 답답해서 적어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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