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너무 아프고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몸도 마음도 너무 아프고 지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krhandcl
·4년 전
저는 아파서 정말 자주 쓰러져요 하루에도 3~4번씩 쓰러지고 한번 쓰러지면 20분씩 못일어나고 그럴때도 있어요 그래서 저의 소원이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는거였어요 학교측에서는 제가 부담이되는지 다 학교나오지 말아라 너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등등 별의별 말을 다했어요 그래도 뭔가 좀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아파도 안아픈척 괜찮은척 아픈걸 최대한 숨기고다녔어요 너무 잘숨겼나봐요 선생님들은 이제 제가 괜찮은줄만 알아요 며칠전에 수업시간에 쓰러졌어요 일어나보니까 선생님이 저보고 장난 아니냐고 아픈척하는거 아니냐고 못믿겠다고 그러셨어요 너무 지치더라고요 뭐하러 이렇게 괜찮은척을 했는지 단한명도 아픈걸 몰라주니까 너무 서럽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사는게 큰걸 바라는거였을까요 저는 정말 저의 최선을 다한거였는데 이렇게 살바에는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ubak54
· 4년 전
저도 앓고있는 병이 있어요. 5살 때 부터 였는데, 10년이 훨 넘었죠. 제가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게됐었어요. 관절염인데요, 특히 발목이 아픈건 걷기가 힘들어서 더 짜증이 폭발하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 병 원래 그런거다.' 황당하더라구요. 제 병은 희귀병에다 난치병인데 뭘 안다고 아는 척인지. 또 한 번은 제가 멀리 떨어진 곳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야돼서 학교를 결석해야겠다고 말씀 드리니, '또 어디가 아프다고 병원까지 간다고 그러냐' 하시더라구요. 그땐 정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나는 뭐 병원 가고싶어서 가냐, 어떻게 말을 저렇게 하지. 이런 생각도 막 들구요. 제가 아픈게 겉으론 티가 잘 안 나거든요. 그래서 다들 제가 아프다고 생각도 못 하고, 아프다고 해도 별로 심할거라 생각도 안 해요. 저는 너무 힘든데 말이죠. 저도, tkrhandcl님처럼 힘들었어요. 많이 힘드시죠. 많이 아프시죠. 많이 외로우시죠. 많이 서러우시죠. 저는 tkrhandcl님의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서 섣불리 어떤 말을 할 수 없어요. 자신의 고통은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요. 하지만 본인이 아프면, 아프다고 어리광 좀 부리시면 좋겠어요. 속으로 혼자 삭히니까 마음까지 곪잖아요. 물론 주변 때문에 힘든 건 알지만 내가 지친 마음을 털어내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수 있도록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제일 힘든 건 아무도 내 마음 몰라주는 거니까요. 얼마나 속상하셨어요. 꼭 마음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냥 마이웨이로 나가세요. 본인이 제일 소중해요. 본인이 제일 먼저라구요. 자신이 제일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세요. 도망가도 돼요. 안 가도 되고요. 그 속에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당장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맞서든, 그만두든. 오로지 본인의 선택 앞에 길이 있는 거예요. 꼭 그럴 수 있길 제가 바래요. 용기 잃지 마시구요. 저는 알아요. 보란 듯이 몸도 마음도 좋아질 거란 걸요. 믿어요. 우리 꼭 같이 좋아져요. 너무 주절댔나봐요, 제가 tkrhandcl님의 평범한, 또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늘 응원할게요:)